지난 울산시장 선거에서 후보자 매수 혐의 ‘공천심사 변수’
한병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맞서 법정서 진실 가리겠다”

한병도 예비후보

총선 익산을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단수공천을 위해 후보자를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4·15 총선 공천심사 및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1월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13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한 전 수석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공직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당규는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기준으로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성범죄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중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재판을 계속 받고 있는 자 ▲병역기피, 음주운전, 세금탈루·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기소 단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한 전 수석이 포함된 1차 적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1월 30일 전화통화에서 기소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별다른 페널티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2월 초에 예정된 민주당 공천적합도 여론조사나 이후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서둘러 13명을 한꺼번에 기소하는 검찰의 저의가 궁금하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특히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는 아주 오래된 친구사이이며, 검찰이 말하는 공사의 직을 제안한 것은 제가 임동호에게 한 것이 아니라 제가 정무비서관이던 시절부터 정무수석으로 일하던 때까지 임동호가 수차례에 걸쳐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맞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면서 “검찰 수사의 편향성을 보면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됐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담대히 전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