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함라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과 인근 비료공장간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했다.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와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역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6일 공개한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역학조사) 보고서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비료공장이 퇴비(교반 공정)로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건조 공정)에 사용했으며,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건조 과정 중 휘발되는 연초박 내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 등 발암물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돼 장점마을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로 인해 비료공장과 주민 암 발생간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장점마을 주민들과 민관협의회는 전문가들과 함께 초안 내용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9월 말까지 최종보고서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의견을 모아서 환경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역에서 제출된 의견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다시 주민대책위 및 민관협의회와 토의하기로 했다. 또 향후 열리는 민관협의회 회의에 환경부 담당과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