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체전 성공 개최 ‘역량 충분’

지역경제파급효과 및 관광활성화 기대

중·장년층 생활체육인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2022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의 전북 개최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익산시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2022년 4~5월 중 9일간 열릴 예정인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70개국에서 약 1만5,000명의 선수 및 가족이 전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는 만35세 이상 중·장년층이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생활체육 분야 국제대회로, 선수가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개최지를 찾아 관광 및 휴양을 즐기면서 약 20만원의 등록비와 체재비 등을 스스로 부담하게 돼 있어, 숙박·음식·운송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및 관광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7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22 아태마스터스대회 유치계획 타당성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가치로 환산한 대회 개최 총 비용은 약 63.92억원이며 총 편익은 약 225.17억원으로, 편익비용비(BCR, 효과를 투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는 3.52 수준(1이 넘으면 경제성 있는 것으로 판정)이다.

앞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사전타당성 분석에서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 807억원, 취업·고용 유발효과 1,049명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익산시 역시 전북 유치를 적극 환영하며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 아태마스터스대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익산시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27년 경과된 종합운동장 리모델링을 비롯해 각종 시설 정비를 완료했다. 특히 종합운동장은 전북도에서 유일한 제1종 공인 육상경기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각종 주요 경기를 비롯해 개·폐회식을 개최할 만한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시설 부분 외에도 대회에서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지난해 전국체전의 경우 주 개최도시로서, 2,018명으로 구성된 시민서포터즈와 익산지역 82개 단체 10만여명으로 구성된 익산사랑운동추진협의회,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 읍면동 주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했다. 이는 체전 성공 개최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통해 얻은 경험과 리모델링 시설 등을 바탕으로 우선 내년 4월에 열리는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국체전에 이어 올해 소년체전, 내년 생활체육대축전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아태마스터스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체전과 마찬가지로 대회의 성공과 익산시의 중추적 역할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