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산업 강점 융합, 지리적 이점 살려

전기자율주행자동차 거점 조성 필요성 대두

익산과 군산의 중간지점에 전기자율주행자동차 상생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도시의 산업 강점을 살리고 융합시켜 전기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전장, 해양플랜트 시험평가인증,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상생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군산대학교는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제3소회의실에서 ‘군산·익산 상생 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군산·익산 미래산업 활성화 방안’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영철 단장은 군산과 익산의 산업구조 현황과 국내 미래 신산업 동향을 소개하며 두 도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중간거점 발전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군산시 전체 근로자 중 25.21%가 제조업 종사자고, 익산은 22.81%가 제조업 종사자다.

또 전주·군산·익산·김제·완주·정읍 등 6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군산·익산의 공장이 전체의 45%를, 공장근로자는 54%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주요도시 공장 및 근로자의 약 50%를 군산·익산이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김 단장은 기계·자동차, 건설기계, 해상풍력, 금속을 군산시 주력산업으로, 전자·센서, 화학, 섬유를 익산시 주력산업으로 각각 꼽으며 “두 도시의 산업 강점을 융합한 상생 신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미래 신산업 동향 및 군산·익산 산업구조 분석을 통해 도출된 신산업 분야로서 전기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전장, 해양플랜트 시험평가인증,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제시했다.

중간 거점에 테크노콤플렉스를 구축하고 도출된 신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 위한 군산시와 익산시, 군산대와 원광대간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단장은 “결론적으로 전기자율주행자동차를 주력산업으로 상생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도로를 활용한 전기자율주행자동차도로 테스트베드 조성, 연구센터 설립, 관련기업 유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한국은행 전북본부 남민호 박사의 ‘최근 전북경제의 동향 및 군산·익산 경제의 연계 발전 방안’, 전북연구원 김재구 박사의 ‘군산형 일자리 방안’, 원광대학교 창업지원단 백현기 전 단장의 ‘군산·익산 창업 상생 생태계 플랫폼 구현’, 전북콘텐츠산업진흥원 최용석 박사의 ‘실감콘텐츠 기술 개발과 지원 방향’ 등 주제 발표가 이뤄졌고, 전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이영미 단장이 전라북도 전략산업을 소개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의 넥솔론, 옥시 공장 폐쇄와 군산의 현대중공업, 지엠대우 폐쇄 등 대기업 철수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도시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민할 수 있는 토론회가 개최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익산시와 군산시가 협력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이춘석·조배숙·김관영 국회의원, 군산대학교 곽병선 총장, 정헌율 익산시장과 강임준 군산시장, 유관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