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市, 브리핑에서 검토 입장 밝혀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공개토론 제안에 묵묵부답이던 익산시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가 끝나면 검토해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8일 안전환경국 브리핑에서 신승원 국장은 “당면현안에 대한 공개토론 제안에 익산시가 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검찰에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간담회든 다른 어떤 형식이든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막농성까지 벌인 동산동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시설 이전에 대해서는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국장은 “일단 현 시설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천안시 견학 결과 음식물처리시설과 소각장이 인접해 있어 소각장 폐열을 음식물쓰레기 건조에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을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시설 이전은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이 제기한 하수슬러지 건조시설 허가 특혜 의혹은 익산시의회와 임 의원, 집행부와 익산시공무원노조간 연이은 입장 표명에 이어 검찰 수사의뢰, 허가업체 측의 고소 등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 9월 3일 임 의원은 제219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특혜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상반된 입장 표명으로 시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지역사회 분란이 우려되기에, 공개토론을 통해 시민들의 판단을 구하자는 취지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