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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소통신문 선정 2019년 10대 뉴스

▲ 환경 현안 ‘진정성·의지’ 필요

환경 오염, 잡종, 거버넌스 부재 등 부정적 키워드 지우고

도시재생뉴딜, 지방채 제로, 문화재야행 등 가능성 키워야

올 한 해 익산은 각종 환경 현안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집단 암 발병 사태가 벌어진 함라 장점마을을 비롯해 대량의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는 낭산 폐석산, 고질적인 악취와 미세먼지 등 환경 현안이 지역 전체를 뒤덮었다.<관련기사 2·3·4·5·10면>

급기야 익산시의 환경행정을 믿지 못하겠다며 지역 내 21개 시민사회단체가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시민 행동의 날, 시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익산시 환경행정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동산동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음식물류쓰레기 처리시설과 관련해서는 특혜 의혹이 제기돼 익산시가 스스로 검찰 수사를 의뢰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와 맞물려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공사 중단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는 인구 문제도 이 같은 환경 현안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익산시가 아등바등 인구를 붙잡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구는 갈수록 줄어 2019년 11월말 기준 28만8,215명을 기록했다.

일자리, 교육, 주거 등과 함께 환경문제가 인구 감소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의 잡종 발언도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

다문화가족 행사에서 내뱉은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인해 전국의 다문화·인권 관련 단체들의 항의방문이 이어졌고,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불명예스런 사건으로 남게 됐다.

거버넌스 부재도 지역의 커다란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신청사 건립이나 민간공원특례사업, 광역상수도 전환 등 시민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뿐더러 전 시민적 관심이 모아지는 대형 현안과 관련해 익산시의 시민 의견수렴이나 공론화 과정이 정책방향을 이미 결정해 놓고 사후에 면피성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12월 중앙동 일원 270억원 규모 도시재생뉴딜 사업 공모 선정에 이어 올해 KTX 익산역 서편인 송학동 일원과 인화동 남부시장 주변지역이 동시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등 포함 총사업비 309억원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 요인이다.

단순히 공간만 재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주민, 커뮤니티를 혁신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공동체 회복에 방점을 둔 공간·환경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사업의 성패를 가를 대상지 주요 토지주·건물주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꺼리고 있다는 점은 선결 과제다.

지방채 제로 시대 개막도 다시없을 기회요인으로 꼽힌다.

익산시는 2016년 144억원, 2017년 448억원, 2018년 593억원, 2019년 408억원 등 당초 계획 2026년보다 7년 앞당겨 지방채 전액을 조기상환했다.

이로써 29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늘어난 지방교부세 등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재원을 빚 갚는데 소진한 반면 재정건전성과 재정효율성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면서 여건 변화에 따른 재정운용계획과 미래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1,400년 만에 새로 태어난 국보 미륵사지 석탑과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한 왕궁리유적 익산 문화재야행은 익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효과적인 문화관광콘텐츠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12일과 13일 이틀간 1만7,000여명이 왕궁리유적에서 펼쳐진 문화재야행에서 황홀경에 빠졌다.

같은 달 30일에는 그 당당한 위용을 20년 만에 드러낸 미륵사지 석탑 앞에서 1,000여명이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축하했고,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왕궁리유적에서 펼쳐진 가을 문화재야행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가을밤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수놓으며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기간인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체계적인 보수정비를 진행해 온 국보가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위용을 드러내면서 시민 자긍심 제고와 관광 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봄과 가을에 각각 1만7,000여명과 2만여명의 발걸음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의 2019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되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이외에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시작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2019년 1월 15일 국민체육진흥법에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체육회장 겸직금지 조항이 신설·공포됐고, 부칙에 따라 2020년 1월 15일까지 민선 체육회장이 선출돼야 한다.

이는 각 지자체 체육회가 정치적 조직이나 단체장 친위조직으로 전락하는 행태를 막기 위함이다.

앞서 익산시의회는 지난해 릴레이 5분 자유발언과 체육회 운영비 전액 삭감 등 초강수를 두며 체육회의 환골탈태를 촉구했고, 이후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조직쇄신을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새로 구성된 체육회는 12월 30일을 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거일로 확정하고 총 선거인 수를 163명으로 결정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