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하고 경사진 왕복 2차선 선형개선 시급

지난 6일 덤프트럭 추락사고가 일어난 낭떠러지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금마 아리랑로

덤프트럭 추락 당시 사고현장 장면

금마면 신용리에서 낭산면으로 이어지는 아리랑로(군도 15호선)에서 대형 덤프트럭 추락이나 전복, 차량의 가로등 충돌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고 시내버스가 지나면서 대형 인명사고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선형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길은 미륵산과 용화산 사이를 가로질러 금마에서 낭산을 잇는 왕복 2차선 도로다.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산길인데다 골재를 실은 덤프트럭이 매일 수십 차례 오가면서 대형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낮 2시께 골재를 실은 25톤 덤프트럭이 산길을 따라 금마 방향으로 내려오다 미끄러져 약 20여m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 양측으로 수풀이 우거져 있고 일부 구간에는 대나무숲이 형성돼 있는데, 덤프트럭은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대나무숲을 들이받고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운전자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전복된 덤프트럭을 인양하기 위한 크레인 작업은 저녁 8시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인근 주민에 의하면 경사지고 굽은 도로 탓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2년 전쯤에는 승용차가 도로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고, 이따금씩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내버스다. 60-2번 버스가 하루 9회 운행되고 있는데, 대형 인명피해 사고 위험성이 상존해 있는 셈이다. 게다가 도로 양측에 수풀이 우거져 있어 겨울철에 비나 눈이 올 경우 도로가 녹지 않아 위험성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또 인근에 가로등이 1개도 없어 밤길에는 더욱 위험하다.

13일 현장 확인 결과, 버스는 볼 수 없었지만 골재를 실은 대형 덤프트럭이 시속 약 50km 전후로 이 구간을 5분에 1번꼴로 지나고 있었다.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위험천만한 장면이 지속적으로 연출됐다.

주민 A씨는 “수년 전 도로 선형개선을 한다고 시에서 인근 땅을 매입하고 직선으로 빨간 깃발을 쭉 꽂아 놨었는데, 문화재보호구역이라 문화재청의 승인이 나지 않아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금마파출소에서 가급적 돌아가라는 안내 표지판을 세워 뒀지만, 수시로 다니는 골재 덤프트럭은 물론이고 일반 승용차량에 시내버스까지 다니는 도로”라며 “선형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끔찍한 대형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