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도덕성 헤이 심각, 불신 계속 키우다가는 반드시 심판 받을 것”

장경호 익산시의원의 이해충돌방지법 관련 징계청원을 심사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장 의원에 대해 ‘당직 자격정지 1년’을 결정했다. 엄중 문책을 예상했던 당원과 시민들은 “민주당 전북도당의 도덕적 헤이를 단적으로 드러낸 결정”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경호 의원에 대한 징계 청원은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 전북도당에 접수됐고, 민주당 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5일 장 의원에 대한 징계를 당직 자격정지 1년으로 의결했다.

그런데 장 의원은 선출직 지방의원으로서 당연직인 상무위원·대의원을 제외하고 현재 맡고 있는 당직이 없는 상태여서 하나마나한 징계라는 반발을 불렀다.

일부 시민들은 “민주당 전북도당이 텃밭 정당이다 보니, 민심은 안중에도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며 “이는 익산시의회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이은 대 도민 우롱행위로 도민의 불신을 자초한 것에 대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성토했다.

한 민주당원은 “장경호 의원은 자신의 소관 상임위에서 편성한 예산액이나 예산 목 자체를 모른다고 하고, 배우자가 자신의 소관 상임위에서 감독하는 장애인체육회의 구매 물품을 수의계약으로 판매한 사실도 모른다고 하며, 판매대금 3,290만원을 반납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행태는 의원으로서 주어진 직무를 해태하면서 혈세를 축내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이고, 자신의 입으로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불이행하면서 민주당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뜻있는 시민은 “민주당 도당과 기초의회가 총선을 앞두고도 소속 기초의원의 부정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결정을 내리는 등 간 크게도 부정행위를 권장하고 있는데 그 끝이 어디이겠냐”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익산시의회의 윤리위원회는 장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공개회의에서의 공개사과’로 의결해 ‘제 식구 감싸기’ 결정이라는 지적을 자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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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 의원이 당초 보도 자료를 통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면서 배우자 점포의 익산시장애인체육회 임원 단복 수의계약 판매 대금 3,290만 원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수개월 지나는 동안에도 일언반구 하지 않으면서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당규를 통해 징계 처분을 가장 높은 단계인 ‘제명’, 당원으로서의 모든 권리가 정지되는 ‘당원 자격정지’, 당원 권리 행사를 제외한 모든 당직이 정지되는 ‘당직 자격정지’, 서면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경고’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