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를 수입·공급하는 대기업이 익산지역  LPG 충전소 자영업자들을 고사시키기 위해  LPG 가격을 후려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PG 충전소 자영업자 피해대책 모임(이하 피해모임)'은 지난 달 28일 "대기업 A사가 LPG 가격안정화란 미명 아래 익산과 김제 일원에서 직영 충전소의 LPG 가격을 공장도 가격으로 내린지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빚을 내어  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익산지역내 자영업자들은 점점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피해모임'에 따르면, 고속도로 충전소를 제외하고 익산의 LPG 충전소는 19곳 중 A사 직영 충전소는 5곳이며 나머지 14곳은 자영업자의 타사 브랜드의 충전소다. 김제의 경우는 10곳 충전소 중A사 직영 충전소가 4곳, 나머지 6곳이 자영업자의 타사 브랜드의 충전소다.

그런데 대기업 A사는 가격안정화를 꾀한다는 명목으로 느닷없이 2월 기준 익산 964원, 김제 926원이던 LPG 가격을 3월 초중순부터 일방적으로 공장도 가격인 859원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피해모임'은 "A사는 가격안정화 명목을 내세우지만 A사의 숨은 목적은 지역내 자영업 충전소를 길들이고 고사시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판단된다"며 "이는 과거 A사의 행태와 현재 A사의 타지역 LPG 가격을 비교해보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지난 6월 27일 기준, A사의 전국적 LPG 가격은 ℓ당 968원인데 반해 익산과 김제는 약 130원 가량 싼 839원에 판매하고 있다.

'피해모임'은 "A사가 LPG 가격 안정화를 바란다면 전국적으로 공장도 가격을 적용하여 공급해야 함에도 전국적으로는 A사 충전소에서 평균 968원에 판매하면서 익산과 김제에는 공장도 가격을 내리꽂고 있는데, 이는 비상식적인 현상이다"면서  "3년 전에도 A사는 합당한 이유 없이 1년여에 걸쳐 시장가격이 아닌 헐값에 LPG를 판매하며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을 압박하는 갑질 횡포를 자행했고, 어느 정도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된 후에는 이전의 가격으로 회귀하였음은 물론이다"고 고발했다.

'피해모임'은 "이러한 A사의 갑질 횡포가 계속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지역의 충전소는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며 "공정한 시장질서가 파괴되고 지역내 충전소가 무너진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지적했다.

'피해모임'은 또 "A사는 투명한 사회적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러한 불공정 갑질 횡포가 과연 대기업 A사 자랑하는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사회공헌인지 묻고 싶다"며 A사의 위선적인 갑질횡포 중단을 촉구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