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착취, 전담인력 관리허술, 불만 비등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실제 수령 급여
차 띠고 포 띠고 4대보험 미가입 도서관도

익산시 작은도서관이 전담인력에 대한 세부 운영규정이나 운영지침을 마련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비등하다.

이는 익산시의 허술한 민간경상보조금 관리로 인해 직원들이 비인간적 처우를 받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익산시는 2007년 12월부터 '익산시 작은도서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여 현재 8개의 작은 도서관을 민간경상보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립형 6곳에는 각각 운영비 1,200만원과 도서구입비 300만원을 합한 1,500만원을 매년 지급하고 있고, 2개의 사립형 도서관에는 각각 1,02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운영비는 각 도서관마다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300만원을 도서구입비로 사용하고, 운영비로 4대보험료를 납부하고 나머지를 인거비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특정 도서관들은 4대보험에도 가입하지 않고 전담인력과 하루 8시간 이상씩 근로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 도서관 민간경상보조금이 주민자체센터에 이전되어 운영될 경우,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도서관 전담인력의 4대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에 설치된 작은 도서관의 경우는 관리사무소의 사업자등록을 이용하여 4대보험에 가입하는 등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직원들이 매월 지급받는 100만원에는 4대보험료 뿐만 아니라 퇴직금까지 포함된 금액이어서 직원들이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작은도서관에서는 시급으로 4,110원을 책정하고 있고, 일급으로 35,000원을 책정하여 20일을 근무할 경우 70만원 밖에 되지 않아 역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면서 하루 8시간을 꼬박 일하고 있는 셈이다.

사립형 작은도서관의 경우 공립형 보다 지원받는 예산이 부족한 이유로 인해 시간을 단축해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어 고정적인 근무와 보수를 원하는 직원들로서는 개인시간 활용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의 한 지자체는 지난해 년간 4,600만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급해 1인당 월15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