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임원 처벌 않고 오히려 체육센터 전결권, 건센 반발
정기 대의원 총회, 외부 전문기관에 회계감사 의뢰 ‘결의’

익산시체육회장이 회계부정을 저질러 체육회 명예를 실추시킨 임원을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익산문화체육센터 전결권을 부여한데 따른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9일 익산문화체육센터의 2010년 익산시체육회(회장 이한수 익산시장) 정기 대의원총회의에서는 해당 임원에 대한 징계가 촉구되고 체육회 회계감사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키로 의결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김승수 감사는 감사보고에서, 체육회 임원이 체육회 법인카드로 안마시술소, 단란주점, 노래방 등 유흥업소와 개인용도로 상습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임원은 지난 달 검찰조사 결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이한수 익산시체육회장은 이같은 사법처리 과정에서 해당 임원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나 진상조사조차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승수 감사는 특히, 해당 임원의 부정행위가 지역 언론과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검찰 조사과정에서 해당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한수 체육회장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여 해당 임원을 익산문화체육센터의 모든 수입과 지출, 장비 구입, 인사 등을 포함하는 전결권을 준 사실이 알려져, 더 이상 체육회의 개선을 기대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지역 체육인들의 한결같은 중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감사보고는 또, 회계부정에 관한 검찰조사의 형사적 처벌과 관계없이 체육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사건에 대해서 규정 제 26조(임원 불신임)에 의하여 징계를 하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위원회의 역할을 재정비한 후 실행 할 것을 권고 했다.      

김 감사는 이와 함께, 체육회의 비리로 인해 많은 시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명예가 실추된 점에 대해서 회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개선방침을 제시해 달라고 권고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