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된 사원, 솟아오른 나무 이채 인근 건물 붕괴 위험, 진퇴양난

처음 사원을 지나 두 번째 사원 향하는 도중에 길가에 말뚝 철망을 한 곳은 개인소유의 땅이라고 한다.

그곳이 신도시지역으로 땅값이 80배 오른 곳도 있다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할지도 모르는 땅은 아무데나 널브러져 있는 도시다.

그곳에서도 구걸하는 아이들의 어김없이 만날 수 있었고 입구에 상가라고 있었지만 눈여겨볼 마음이 들지 않는 곳이었다. 색이 곁들어지지 않은 주변에 몇 개의 사원이 상당히 부식된 채 서있는 것이다.

쁘레아코사원은 신성한소로 시바신에게 바친 사원이라고 한다. 그 다음은 바콩사원이다. 탑처럼 높이 가파른 사원인데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각자의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이곳은 특히 입구 정자 앞에서는 전통악기인 듯 한 아기를 데여섯이서 연주를 하고 관광객 마음을 동요시켜 돈을 얻는 형식이다.

그런데 눈치도 빠르게 우리가 한국인 인지 알고는 아리랑은 연주하는 센스를 보여 일행들로 하여금 자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들어갈 때보다 30여분 지난 나올 때는 상당한 돈이 쌓여있었는데 행여 본인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손에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서둘러 당도한 다음코스는 타프롬사원, 이곳은 번뜻한 나무들이 많은 숲이었는데 스펑이라는 이 나무는 뱅골 보리수나무라고도 한다는데 번듯하게 솟아오른 자태가 이채롭다.

이 나무들의 활약상이 잠시 후에 들어났다.쟈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서 건립했다는 이 사원에서는 수많은 금, 다이아등이 출토되었는데 프랑스가 차지해갔다고 한다.

캄보디아는 1863년 프랑스 보호령 이었다가 1954년 독립 하였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우리나라의 규장각등도 아직도 반환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곳은 다른 유적지에 비해 복원하지 않고 유지 보존만 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스펑이라는 나무가 그 건물사이사이에 뿌리가 비집고나와 건물을 휘감아 마치 뱀이 건물위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촛농이 흘러내려 진 형상의 나무었다.

그 나무로 인하여 일부는 유적들이 붕괴되기도 하였는데 차후에도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있고 그렇다고 베어버리면 산이 무너져 성장억제제를 투여하여 그 정도로 살아 잇게 하고 있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자연 앞에는 인간의 힘이 덧없고 부질없음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점심은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숯불갈비집에 들렀다.

현지아가씨들이 우리 같은 식당이면 두세 명이면 족히 할 것을 10여명이 있는 것은 인건비가 싸서 그럴지 모르겠다.

식당 입구에 몰려드는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은 그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난인지도 모른다.

세계건축공학도 관심끄는 앙코르왓

4번째 관람지역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시크로 툭툭이’라는 택시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인데 그것을 타고 7대불가사의의 한곳인 앙코르 왓 사원을 가는 길가에 학교를 마치고 걸어가는 모습 신발도 없이 홀로 가는 그들은 그나마 제법 사는 아이들인 갑다. 자전거만 타고 다녀도 부자처럼 보이는 나라다.

앙코르왓 입구는 사원을 둘러 싼 긴 호수의 다리를 건너야 출입문을 당도하고 출입문을 지나면 넓은 전원에 중간쯤 도서관이라는 건물이 양쪽에 있다.

한쪽은 보수를 하였고 한쪽은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하지 않은 쪽이 더 나아보였다. 이 거대 사원은 수리야 바르만2세가 건립한 것으로 이 앙코르왓 사원 중에 가장 크고 잘 보존되어 있는 듯했다.

크메르 건축양식의 뛰어난 구성, 균형, 조각부조등이 세계에서 가장아름다운 건축물로 표현 받고 있다고 한다. 세계의 건축공학도들이 관심 있게 찾는 곳 이란다.

앙코르 건축물은 생명을 뜻하는 동쪽이 정문인데 이곳은 죽음을 뜻하는 서쪽이 정문이 나있어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한 사원으로 지어졌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정중앙에 수미산 히말리아를 상징하는 5개의 탑이 33도 각도로 음직일 때마다 뒤 건물이 나타나고 있고 연꽃 연못에 비취는 사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는 거대한 벽화 조각들이 있는데 마치 어떤 글을 그림으로 표현해 낸 것과 같았다. 이 벽화는 남북으로 187미터 동서로215미터 둘레가 총800미터가 이르는 벽화는 각각의 8개의 주제로 조각되어 있고 오른쪽으로 돌며 관람을 하게 되었다.

저 많은 조각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동과 시간이 동원되어 착취를 당하였을까. 뒷문으로 신전을 나와 톡톡이를 타고 다음관람지로 가는데 강 같은 호수가 신전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것은 외세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앙코르왓을 쌓고 있는 우주의 바다라고 설명 한다.

미소띤 부처, 바이욘 사원 

다시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톰 사원 남문에서 사진을 찍었다. 5개 출입문중 복구가 제일 잘된 곳이라는데 다리의 양 난간에 신과투구를 한손에 ‘나가’라는 뱀을 잡고 줄다리기 모습이다.

이 다리를 건너 앙코르사원의 사실상 마지막 코스로 유일하게 부처가 미소를 띠고 있어 미소사원이라고도 하는 ‘바이욘 사원’을 갔는데 다른 곳의 부처는 표정이 없음에 이곳은 거의 유일하게 미소를 띠고 있는 곳을 보고 왔다.

어디한곳 멀쩡 한곳이 없고 머리나 팔등이 잘려나가는등 온전한 불상이 없는 현실,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고 도굴된, 어쩐지 방치되고 그로인해 점점파괴 되어가는 어쩌면 불가사의이 유물의 모습에 아쉬움뿐이었다.

어쩌면 저토록 굶고 어려운 지경의 현실아래 문화유산에 힘을 쏟을 여력 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다.

이곳의 생활상이 궁금하여 가이드에게 묻는다. 이곳은 교통사고 날일도 거의 없지만 사고가 난다해도 경찰과 현장에서 몇 십분 안에 마무리가 된다고 한다.

특히 몇 달러의 웃돈이면 해결이 된다고 한다. 이 지역은 경찰과 특히 군인들의 백이 든든한 곳 이란다.

관광지를 들르는 길에는 우리나라에서 원조를 한도로가 몇 군데 있다고 소개한다. 경주엑스포기념으로 도로를 포장해주었고 극동건설에서도 해주는 등 우리의 손길이 상당히 있었다.

오후 마지막스케줄은 전신마사지 였다. 피로를 풀어주고 마사지 경험도 할 수 있는 코스인 모양이다.

이곳도 한국인이 운영하는듯한데 아가씨들에게 팁을2달러씩 주었다. 저녁식사는 이곳의 음식이고 간단한 민속쑈도 볼거리로 제공하였는데 음식이 제대로 맞지 이다 숙소에 와서 김치와 깻잎과 라면들을 먹었다.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 하였다. 김차순원장님은 대천에서 먹은 횟감이 화근이 되었는지 속이 불편하여 종일 좋지 않은 컨디션에 고생을 하였지만 첫날은 기대와 즐거움으로 마무리하였다.

거의 훼손된 유적지, 곤궁한 국민

둘째 날, 오늘은 캄보디아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식사를 남겨 두었던 김과 김치 그리고 멸치. 깻잎 등을 곁들었다.

다시 올 수 있는 일정이 없기 때문에 아침에 퇴실 준비를 하고 일정을 시작했다. 처음일정은 이곳에 바다와도 같은 거대한 호수에서 배를 타는 일정이다. 

한데 이곳에 도달 으로 어김없이 몰려드는 아이들이 반긴다. 우리나이로는 5-6세정도 되는 아이의 나이를 물으니 12살이란다, 아이들의 성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의식주 후진국 이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우리가 탈 배를 조종하는 아이의 나이가 15살이라는데 자격증이나 안전교육은 했을 리 만무하다.

거의 무방비한 배를 타는 맘이 긴장이 되기는 충분하였다. 이들에게는 교육이나 다른 삶의 질보다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어느 일행의 말처럼 전부에서 저들을 빨리 대책을 세워서 최소한 관광지에서 만큼은 자기나라의 오점을 노출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는 말이 와 닫는다.

하지만 그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마저 다루지 못하는 정부의 능력을 우리는 이미 공항에서 만끽한 상태이기에 별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곳 중간쯤에 작은 섬이 있는데 이곳에도 사원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거의 훼손되고 육지에서 배를 타고 놀러온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해있었고 실제로 우리가 갈 때도 가족인 듯 한 일행이 작은 배로 그곳으로 피서를 가고 있었다. /김민수,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