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익산 을지역 실세 K시의원, U후보에 7천만원 요구
“명절 선물 3천여개 당직자가 위원장 명 받고 살포” 주장 

지난 22일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 삼기면협의회장 최근호씨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K시의원이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U씨에게 공천헌금을 요구했고, 민주당 익산 을지역위원회가 지난 명절 때 당원들에게 선물을 대량으로 돌렸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 주요 당직자 6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민주당 익산을지구당의 핵심 실세로 있는 K시의원이 지난해 4월 17일 동산동에서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U씨에게 시의원으로 공천을 받으려면 7-8천만원이 필요하다며 공천헌금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최근호씨는 "지난해 4월 17일 여양동 소재 한 식당에서 U씨와 만난 자리에서 U씨가 말하길, K시의원이 자기(U)씨를 찾아와 이번 6.2 지방선거 시의원에 출마하려면 공천헌금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기에 한 1억원 준비하면 되느냐고 하자, K의원이 1억원이 너무 많다고 하였고, 그럼 7-8천만원 정도 준비하면 된다고 하면서 서로 공천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U씨가 이야기 한 내용에 대해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면서 녹취를 한 배경에 대해 "K시의원이 U씨에게만 한 이야기를 U씨가 최근호씨에게 이야기 하여 이 내용이 조배숙 위원장에게까지 전달되어 자신이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최근호씨로 하여금 거짓으로 만들라고 K의원이 겁박하여 괴로움을 토로하는 내용을 자신도 살기 위해 녹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인 U씨는 기자실에 찾아와 "공천관련 약속을 한 사실이 없고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상황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을지역위, 명절선물 살포 주장

이날 이들 당직자들은 또, 민주당을지역위원회가 지난 구정 4-5일 전 경 익산시 관내 읍면 조직책에게 중국산 커피믹스, 주방세재, 치약 등 선물세트를 3천여개를 살포했다며 선물세트를 공개했다. 이 선물은 조배숙 위원장이 조직부장을 통해 읍면동협의회장에게 살포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 삼기면협의회장 최근호, 금마면 협의회장 강중근, 어양동협의회장 이성희, 상무위원 송호진, 교육연수위원장 이종철, 상무위원 김화수 이상 6명은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장의 실세 측근 몇몇이 익산시장 후보자를 미리 점찍어 놓고 밀실에서 결정하여 당원 당직자도 모르는 후보가 탄생되고 있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