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근, 경선참여중단 선언. 일정연기 촉구
"이한수 후보측이 불법 여론조사했다" 주장

민주당 익산지구의 익산시장 경선이 파국의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일 민주당 익산시장 김연근 예비후보가 '경선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경선 일정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연근 후보는 이한수 후보측이 진행한 여론조사가 표본의 크기와 질문 시나리오가 선관위에 신고한 사실과 다른 불법여론조사이며, 여론조사가 아닌 여론조사를 사칭한 사실상의 당원투표라고 주장하며 경선일정 연기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김연근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한수 예비후보측이 BNF 리서치 기관을 통해 익산시 관내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질문 과정에서 지지후보자를 1번 이한수, 2번 김연근으로 압축해서 물었고, 여론조사 대상자인 민주당원들의 핸드폰을 통해 조사했다.

김연근 후보는 "여론조사라는 기법을 이용해 개별 당원들이 누구를 지지하고 있는가, 누구에게 투표하는 가를 들여다보는 사실상의 공개투표였다"며 "자기편과 상대편을 가르고, 경선에서 자기를 지지하는 당원을 동원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론조사 과정에서 이한수 예비후보가 익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여론 표본 내용과 실제로 4월 1일 BNF 리서치 기관을 통해 실시한 표본의 내용이 서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또한 개인정보인 당원들의 명부와 휴대폰정보를 유출하여 편파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여론을 크게 왜곡시킬 수 있는 당원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미 전북도당이 경선 업무를 주관할 능력을 상실했고, 이미 공개투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경선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당에서 경선을 미룰 것을 주장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