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4.10) 하루 앞두고 道당 일정 변경, 중앙당은 17일로 확정
당대표와 현역 익산 시장과  모종의 거래 의혹 제기, 내홍 절정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경선 전이 혈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연근 후보측에서 지난 8일과 9일 두차례 전북도당을 항의방문한데 따라 전북도당이 경선 예정일(10일)을 하루 앞둔 9일 경선일정을 17일로 연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 광역.기초의원 출마 입지자들인 김병옥 시의원, 주유선 시의원, 소병홍 시의원, 이천인씨 등 민주당 익산을 주요 당직자들과 김연근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간 전북도당을 항의 방문, "경선 방식의 원칙 고수"와 "바뀐 경선방식에 따른 입지자들의 홍보를 위한 경선 일자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 전북도당 선관위는 9일 긴급회의를 개최하여 선관위원 14명 중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8명의 찬성과 5명의 반대로 당초 10일 실시하려 했던 익산시장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두고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민주당 익산을지역 광역.기초의원 입지자들은 지난 8일과 9일 전북도당과 중앙당에 대해 "초등생 회장 선거도 이런식으로 하지 않는다.

홍보 시간도 주지 않는 당이 공산당이냐"며 "정세균 물러나라, 사퇴하라, 사당 만든 당대표는 필요없다.

세균이 득실대는 세균은 물러나라"는 등 대자보 게첨 및 구호를 외치며 경선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선거인 명부가 선거 3일 전까지는 확정돼야 하는데도 10일 경선을 앞두고 이틀 전까지도 명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규를 지키기 위해서는 경선일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경선 방식은 현직 시장을 위한 방법이고 정치 신인으로 경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이 주민들에게 홍보조차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연근 후보는 "현재 이 문제는 익산시와 몇몇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공당으로서의 민주당이 현재 직면한 문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현 시장과 중앙당이 모종의 거래가 성사돼 이 같은 무리한 경선을 강행 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경선 강행에 대한 이혹을 제기했다.

이한수 민주당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경선을 하루 앞두고 연기하는 일은 말도 안된다.

이미 모든 준비가 완료된 시점에서 이러한 결정을 번복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사태이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이러한 사태를 지켜보면서 더이상 민주당에 희망을 걸 수 없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한편, 이날 전북도당의 경선일정 연기 결정은, 중앙당의 추인을 얻어야 효력이 발생되도록 되어있어,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9일 전북도당의 경선일정 연기 결정을 조정, 경선실시일을 오는 17일로 최종 확정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