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권리보다는 의무나 책임을 강조합니다. 부모나 자식으로서, 스승이나 학생으로서, 고용주나 근로자로서, 성인으로서 '노릇'을 잘 하라 합니다. '나'로써 우리를 배척하지 말고 '우리'의 관계로 소통하라 합니다. 결국 '우리'는 '나'의 파생이며, '나'는 '우리' 안에서 비로소 '나'일 수 있습니다. 권리는 존엄한 인간에게 천부(天賦)된 몫이지만, 의무나 책임이 없는 권리는 부여받을 수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이 가족공동체로 돌아가고, 학교공동체가 존경과 사랑을 꽃피우며, 노동공동체가 같은 목적지를 서로 도우며 함께가면 '나'의 몫은 저절로 주어진다 합니다. 소통하는 공동체의 활동은 인위적인 것이 아닙니다. 꽃이 봄을 알고 피어나듯 벌이 꿀을 나르듯 자연의 순리에서 비롯한다 합니다. 5월은 침묵으로 소통하는 법을 전하기에 다가 온 봄은 이토록 아름다운가 봅니다. 소통신문은 본래 없었던 가치를 창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언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려고 할 뿐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주어진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 소통을 위한 희생은 지속가능성의 기제로서 마땅히 감수 됩니다. 그런 자연의 순리에서 소통신문은 나아갈 바를 찾습니다.                                       週刊 소통신문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