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보석.돌축제 행사 연4회 중복.. 인력.예산 지원 손실 지적 
익산시 재정자립도는 5년새 12% 하락, 소모성 비용은 큰 비중 차지

감사원은 지난 14일, 익산시가 보석축제와 돌문화 축제 등 행사를 2개 이상 중복 개최하는 것은 행정력과 예산낭비의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축제 행사를 통합하여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해와 축제에 대한 전면적인 제고 및 통합이 불가피하게 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익산시가 매년 돌과 보석을 주제로 한 축제와 행사를 각각 진행하고 있는 데 따라 예산이 과도하게 집행되고 행사추진에는 행정력이 소요되므로 소재와 내용 등이 동일.유사한 지역축제와 행사를 통합 개최하여 행사비와 행정력을 절감하라는 것이다.

감사원은 익산시의 재정자립도가 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시 평균재정자립도 40.7%보다 낮은 점을 지적하고, 익산시의 경우 지방재정이 열악하므로 유사한 축제와 행사를 중복 개최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익산시의 재정자립도는 2005년 이후 매년 하락하는 추세로, 2005년 34.7%, 2006년 29.2%, 2007년 5.4%, 208년 24.2%, 2009년 22.6%로 나타났다. 2009년 익산시 재정자립도 22.6%의 경우 익산시 총 예산의 0.62%이고 익산시 자체수입의 2.75%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문화축제

감사원에 따르면, 익산시가 돌을 소재로 한 '돌문화축제'와 돌문화프로젝트' 행사를 중복개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산시는 석재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7년 이전부터 매년 전국돌문화축제제전위원회에 보조금과 인력을 지원하여 돌조각 작품전과 전시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국돌문화축제'를 개최하도록 하면서도 축제와 소재.목적이 같고 내용도 유사한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하기 위하여 2008년 5월 22일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조직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직위원회에 보조금과 인력을 지원하여 위 행사를 별도록 개최하도록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익산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돌문화축제 행사에 1억7천300만원을,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 행사에 12억3천만원을 각각 지급하는 등 총 14억3백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돌문화 행사에서는 학술세미나와 심포지엄 스톤아트페어 프로그램,돌조각 전시 등 대부분의 행사 내용이 대동소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석축제

감사원은 또 익산시가 보석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7년 이전부터 매년 익산귀금속보석가공업협동조합에 보조금과 인력을 지원하여 보석 할인판매 및 전시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익산보석문화축제'를 개최하도록 하면서도 이 축제와 소재.목적이 같고 내용도 유사한 '익산주얼리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하여 2008년 7월 2일 익산주얼리엑스포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추진위원회에 보조금과 인력을 지원하여 중복으로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익산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익산보석문화축제에 1억7천2백만원을, 익산주얼리엑스포에 10억9천6백만원을 각각 지급하는 등 총 12억6천8백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보석축제는 보석 할인판매, 홍보관 운영, 전시회, 체험관, 쇼와 시연 등 대부분의 생사 내용이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동소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절감과 통합 방안 마련하라

감사원은, 익산시가 돌과 보석을 소재로 한 행사를 중복 개최하도록 한 결과 2008년도 돌 관련 축제.행사의 경우 돌문화축제에 총사업비 9천1백만원(보조금 8천5백만원), 행정인력 20명(연인원), 돌문화프로젝트 행사에 총사업비 10억2천만원(보조금 9억3천만원), 행정인력 80명(연인원)이 각각 소요되는 등 행사비와 인력 등이 이중으로 소요되어 통합 개최 시 절감할 수 있는 행사비와 인력 등을 절감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익산시장에게 소재와 목적이 같고 내용도 유사한 전국돌문화축제와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 그리고 익산보석문화축제와 익산주얼리엑스포를 각각 통합 개최하여 행사비와 인력 등을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