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단 활성화· 도심구조 재편 박차 가해야
인구감소·외형비대.. 내실 부재 한계 극복해야

민선5기 익산시정은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서민 민생의 정책강화가 핵심적 내용인 가운데 여러 과제가 있을 수 있으나 간과해서는 안 될 과제가 있다. 이 중 하나는 지역균형 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와 제3공단의 투자유치, 분양을 통한 재정건전성 회복이다. 서부권 배산택지 개발, KTX선상역사와 역세권개발 등으로 도심구조가 개편되는 가운데 그동안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원도심 활성화와 더불어 중남부권(동산, 어양, 영등1동)의 시민편의 시설 확대를 통해 도시균형발전을 꾀함과 동시에 제3공단 조성 등 지방채발행 등으로 재정건전성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투자유치와 조기분양을 중점으로 민선5기가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2회에 걸쳐 도시 균형 발전, 도시경쟁력 강화와 제3공단의 조기분양을 통한 재정건전성 회복 등 민선5기가 해결해야 할 두 가지의 과제를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지난 6월 9일 익산시 민선5기 출범준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준비위원회는 민선 4기 주요성 과정리, 시정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아울러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 KTX 선상역사 건립 및 역세권 개발, LED 협동화단지 조성 등 주요사업에 대한 성과와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익산시정의 발전 연계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진 사업들에 멈춘 미시적 시각으로는 도시균형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이루어 낼 수 없다는 관점도 존재하고 있다. 익산시는 영등택지개발을 통해 신시가지가 생겨나고 또한 1995년 도농통합으로 북부권 균형발전이라는 주어진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인구가 정체되고 도시의 외형만 커지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는 삼기낭산 제3공단 조성과 서부권 배산택지 개발,  KTX 선상역사 건립 및 역세권 개발, 왕궁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하면서 익산시 동서남북의 형식적 균형발전의 토대는 마련되는 것 같으나 1995년 이후 원도심과 중남부권의 도심 쇠퇴현상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익산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중앙, 창인 전통시장 환경 개선사업, 중앙동 상가거리 등 도심 특화거리 조성, 중앙동 평화동 주거환경개선 BTL하수도공사 사업 등을 추진해왔지만 각 사업들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종합적이고 장기계획적인 도시재생, 주거환경개선과 상권 활성화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민선 4기 성과의 하나로 KTX 익산정차역 확정과 선상역사, LH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한 역세권 개발계획 추진인데 역세권개발은 시설규모, 용도 등 개발구상 용역중이며, 정차역을 중심으로 500m 안의 개발사업으로 LH공사의 사업추진 여부에 따라 익산역이 위치한 중앙동과 송학동, 평화동 일대 부지면적 18만5천㎡(5만6천평)에 주상복합 건물과 상업, 환승, 숙박, 전시, 엔터테인먼트 등이 건립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또한 이한수 익산시장은 6.2지방선거에서 민선 4기 역점사업으로 역세권 개발이 조속하게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하고 개발에서 최대한 상업시설을 제한하여 중앙동 원도심과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철도시설공단등과 상의해 이동데크 시설을 활용 시민이 근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앙동 등 역세권과 원도심 주민들은 주공의 수익과 주민의 생존에 대한 문제라는 인식으로 역세권 개발의 향후 방향과 원도심 활성화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익산시 전체를 종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시정의 관점과 관련된 지역 주민의 이해와 요구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이고 전체적으로 도시재생이라는 관점에서 사업들의 연관성을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개발적인 사업에 입각한 공공성 배제가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다고 보인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 같은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있어 투자 재원이 마련되어야 하는 예산은 LH공사가 투자하여 분양하는 것으로 LH공사의 사업성 평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도 2010년 착공이 어렵다는 이유가 통합공사 출범 후 재무국조 개선 방침에 따라 신규 사업에 못 낸다고 보고 있는데 역세권 개발 역시 똑같은 상황이어서 구체적 방법이 모색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의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중남부권과 중앙동등 도심재생프로젝트 문제는 제외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중남부권의 복지센터 건립과 동이리역 공원화 사업이 공약되었고, 중앙동 평화동에 걸친 영정통 거리 특성화는 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원도심 재생에 대한 장기적인 종합계획이 검토되고 있지 않고 각 사업별 용역과 사업 추진으로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부권을 포함한 역세권 개발이 원도심 활성화와 어떻게 맞물려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중남부권의 시민 편익시설 확충이 민선 5기 내에 이루어지고 또한 제3공단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이 북부권과 동부권 시민들에게 언제 어느 정도 피부에 영향력을 미칠 것인가가 민선5기 사업 추진의 핵심일 것이다. 이는 6.2 지방선거 결과의 민심을 제대로 읽는 것이고 앞으로 LH공사의 사업추진에 있어 지역주민과의 갈등 심화를 막기 위한 소통의 노력도 과제이다.
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를 담당하는 시 관계자들은 "역세권 개발이 LH공사 내부사정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4억으로 개발구상용역이 진행 중에 있어 국토부와 LH공사가 검토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 사업추진을 기대한다"고했으며 "원도심활성화 사업의 하나인 ‘영정통 거리 특화’도 9월 용역결과가 보고되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