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의회 첫 상임위, 집행부 견제 기능 100% 가동
자봉센터 집중 추궁, 가로등 의혹도 특위구성 시사

익산시 음식쓰레기처리 위탁 비리의혹이 의회 차원에서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제6대 익산시의회(의장 박종대) 제146회 임시회는, 익산시가 음식쓰레기처리사업을 위탁하면서 초래한 특혜의혹과 불법 비리 논란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특위 구성 절차 논의에 돌입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20일 의장단 간담회를 갖고 오는 23일 속행될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수)의 관련부서 업무보고 과정에서 최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불충분 할 경우 특위를 구성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2면>

이에 따라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3일 오전으로 계획되어 있던 청소과 업무보고 일정을 오후로 늦추고, 7월 1일 익산시가 (주)평안엔비텍과 26억대 특혜의혹을 일으키면서 수의계약을 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위탁체결에 관해 면밀하고도 강도높은 추궁을 하는 등 답변을 들었으나, 집행부의 답변이 불성실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공감한 뒤, 진상을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특별위원회 구성 절차 논의에 돌입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담당 상임위원회 의원들만으로 특위를 구성치 않고, 전문성이 뛰어난 다른 의원들을 각 상임위원회에서 뽑아 특위를 구성해 보다 더 효과적인 특위 활동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6대 의회 제146회 임시회는 개원 첫 날 대집행부 견제권을 강력하게 행사할 것을 거듭 시사해 역동적인 의회상이 기대된다. 이날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수) 위원들은 주민생활지원국으로부터 2010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 및 하반기 추진계획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사)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장과 센터의 불법행태에 대해 집중 질타하고, 자원봉사센터에 제기 된 각종 불법행태를 일신해 자원봉사의 순수성을 되찾겠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주민생활지원과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사)익산시자봉센터 센터장의 업무상 배임(200만원 벌금형)을 비롯한 센터직원의 공공기관 차량에 대한 2년간의 개인용도 사용, 행안부 감찰로 적발된 불법직원채용 등의 불법행태에 대해 익산시가 원론적인 답변과 변명만 반복하는 등, 안일하게 대응하는데 대해 강도높은 질타를 가했다. 보건복지위윈들은 또 센터장의 불법 행태에 대해 "센터장이 스스로 용퇴해야 한다"면서 자원봉사센터장의 거취를 확실히 하라고 지적하고 익산시가 자원봉사센터를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 순수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영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익산시가 연간 5억원의 예산을 자봉센터에 지원하고 6명의 직원에 대해 공무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하는데도 불구하고 순수성을 위배하면서까지 불법행태를 저지르는 행위를 익산시가 수수방관하는 데 대해 면밀히 파헤치고, 제기되고 있는 불법 법인화 과정 등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규명할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같은 날 산업건설위위원회(위원장 이상열)도 그동안 수차례 문제가 제기된 '하나로 가로등 사건'에 대해 조만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규명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익산시는 하나로 가로등설치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설계보다 낮은 치수의 가로등을 제작하고, 또 이를 숨기기 위해 이미 설치한 가로등을 백제로에 이전, 가공 설치하여 예산을 낭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특위를 구성하여 면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익산시의회 박종대 의장도 "음식물쓰레기처리 특혜의혹사건에 대해 보건복지위원회가 특위를 구성하여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데 대해 뜻을 같이한다"면서 "시정을 철저히 견재하는 익산시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피력했다./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