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시장, 14일 새벽부터 20일 현재까지 현장 진두지휘
피해액 149억, 현지주민 ‘망연자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난 13일부터 15일 사이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익산시에만 최고 330mm의 강수량을 보였다. 17일 익산지역에서 집계된 피해 현장은 1,007개소이며 피해액은 149억원에 달하면서 익산시를 피해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익산시 공무원들과 군.관.경 등 유관기관과 시민 등의 눈부신 활약은 이번 폭우에 따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13일 밤부터 ~ 14일 새벽사이 익산 금마지역 167mm를 최고로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주택침수, 산사태, 교량붕괴, 농경지 침수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에 금마 저수지 범람으로 인근마을 주택침수와 왕궁면 궁평교가 붕괴되었으며, 천호산 계곡의 산사태로 원수리 연명마을 등 7개마을 150여세대 주택이 파손또는 침수의 피해를 입었으나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로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다. 또한 왕궁면 양곡제 제방이 일부 붕괴하는 바람에 인근 농경지 1.6ha가 매몰되는 등 밤새 크고 작은 피해가 익산시 재난상황실에 접수됐다.

이날 익산시재난대책본부에서는 피해상황을 신속 접수하면서 농어촌공사익산지사에 금마저수지 수문개방조치 등 현장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분주한 밤을 보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까지 집계된 강수량 평균은 216.4mm이며, 금마의 경우 330.0mm까지 내렸고, 집중호우로 인한 익산시 총 피해액은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해부문별로 보면, 교량 등 6개분야 40개소 등의 공공시설에서 128억원, 주택 등 3개분야 967개소 등의 사유시설에서 2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왕궁의 궁평교를 비롯한 도로의 경우 68억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그 뒤를 이어 지방하천 7개 31억, 문화재로 등록된 금마의 사자사지가 14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14일 24시 현재 읍면동별 피해상황을 보면 금마면이 33곳으로 가장 많고, 왕궁면 19곳, 여산면 18곳 등으로 집계됐다.

익산시 강수량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14일 0시부터 금마지역에 199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13일 새벽으로부터 시작한 호우는 13일 새벽3시에 삼기에서 109.0mm, 함열 108.5mm 등 새벽부터 내린 비는 하루평균 87.3mm의 강수량을 기록, 3일 동안 내린 비 중에서 가장 많은 집중호우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금마 199,0mm를 비롯해 삼성동에서는 176mm가 내리면서 하루 평균 86.6mm의 집중호우를 보였다. 다행히 폭우가 내리친 이틀 후인 15일부터는 평균 42.5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강수량이 줄어들었지만 피해액과 복구량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익산시는 13일 새벽 폭우가 내리자 토요일 06시부터 이한수 익산시장의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상황실을 설치하고 공무원들을 비상소집했고, 경찰과 군인, 소방, 금강공사, 새마을운동 익산시지회 등 민간단체가 신속한 지원을 하면서 함께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했다.

14일에는 05시부터 이한수 익산시장과 유기상 익산시부시장, 박종대 익산시의회 의장 등이 여산과 왕궁 등 피해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이한수 시장은 새벽부터 왕궁 궁평교 붕괴현장 순찰을 시작으로 피해지역 일원을 방문하여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아픔을 함께 하는 등 피해상황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종합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피해지역이 큰 지역부터 복구인력을 투입하여 피해 규모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익산시는 이날 07시, 전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기획행정국을 비롯한 공무원 310명을 긴급소집했으며, 여산. 팔봉. 금마 사자사. 왕궁 등지에서 복구작업을 벌였다. 09시에는 여산부사관학교의 군병력 150여명을 현장에 투입하여 피해상황을 조치했다. 15일에도 익산시 공무원 310여명을 비롯한 여산의 부사관학교에서는 200명의 군인들이, 익산경찰서에서는 170명이, 7공수에서는 50명이, 3대대에서는 25명이 파견되는 등 총 755명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후에도 익산시공무원들과 각종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도 지속적인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익산시에서는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 또 있을지 모르는 추가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피해가능지역 및 장비등 을 사전점검 정비하고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배숙 국회의원과 이춘석 의원은 피해가 극심한 익산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고, 전북도는 집중 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익산시, 남원시, 완주군, 임실군 등 도내 4개 시·군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18일 정부에 건의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