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본보의 지난 7월 19일자, 익산국제돌문화비엔날레 관련 "익산시, 불법 혈세 집행 물의"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이후 대두된 문제들을 검토한 '익산국제돌문화비엔날레' 법인 이사회가 올해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하고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재단법인 익산국제돌문화비엔날레는 최근 재단법인 공식 등록 이후 첫 이사회를 열고, 당초 올 10월 개최하기로 했던 돌문화비엔날레 행사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고, 내년으로 연기했다. 돌문화비엔날레 측은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2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행사를 치르고 세부적으로 준비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연기할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는 "조례도 없이 세워진 예산에 대해 익산시비를 책정할 수 없다"는 본보의 지적과, 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이를 비판하고 나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지난 7월 19일자 보도에서 "익산시는 돌문화비엔날레가 익산시 출연법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법인설립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본재산 5천만원을 수립하고 회의비와 법인설립경비 945만원을 비롯한 법인사무국 운영비로 1천55만원 등 총 2천만원을 지난 1월 29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익산시는 당시 아무런 법적 근거나 조례도 갖추지 않고 경비를 지급해 업무상배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돌문화비엔날레는 또 이 행사를 위해 문화관광부로부터 3억원의 예산을 책정받았다. 익산시는 이에따라 국비보조금을 지급받을 경우 익산시비를 추가로 지급해야 하지만, 관련 조례나 근거가 없어 익산시는 예산을 세울 수 없는 입장이었다. 게다가 보도를 접한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돌문화비엔날레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개정안에 대해 익산시의회가 이를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고, 오는 8월 23일부터 열릴 익산시의회 임시회의의 조례 승인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에 있다.

한편, 익산시는 현재 관련 조례나 법적 근거 없이 수립된 예산 5천만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기 지급된 2천만에 대해서도 회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