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가 최우선 척결 대상.. 법의 논리 세워야

"법과 원칙, 질서가 우선되고 공정한 사회가 구현되는 지역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48대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장으로 부임한 문대홍 지청장의 일성이다.

문대홍 지청장은 부임 이후 3개월 동안 에스코사업 비리를 흔들림없이 지휘하는 등 새바람을 일으키며 기존 검찰에 대한 지역민들의 시각을 바꿔놓고 있다.

지난 12일 만난 문대홍 지청장은 "유서깊은 도시 익산 지역의 검찰 책임자로 부임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최대한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군산지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명감'과 사건관계인에 대한 '애정', 기관장으로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철학 하에 청을 운영하겠다"고 기본 방침을 피력했다. 

문지청장은 검사로서, 지역 리더로서 가정 척결해야 하는 범죄의 유형에 대해 "공직 비리 등 '부정부패 범죄'가 최우선으로 척결되어야 할 범죄라고 생각한다"면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는데, 사회지도층이나 공직사회 기강이 바로서지 않은 상황에서는 서민들의 범죄를 엄벌할 명분이 서기 어렵고, 법의 논리가 아닌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는 결코 선진 민주주의 사회라고 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어 "권력형 비리와 지역 토착형 비리, 공직부패는 근절되어야 한다"면서 "부정부패의 척결을 위하여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법인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이것을 기준으로 불법과 폭력, 부정과 부패를 뿌리뽑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죄를 저지른 사람의 지위나 신분이 높건 낮건, 힘이 있건 없건 고려하지 않고, 원칙과 정도에 따라 수사에 임하겠다. 최고 사정기관으로서의 검찰의 모습을 익산 주민들에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문 지청장은 또한 익산의 준법정신과 가장 많은 범죄 유형에 대해 "역사와 전통의 도시 답게 익산 주민들은 인정이 많고 예의가 바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1년간 익산농협, 축협 조합장이 모두 인사나 선거관련 사건으로 구속되고 관련 비리가 끊이지 않는 등 아직까지 '법과 원칙'에 의해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준법의식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는 듯하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문 지청장은 이어 조폭도시의 오명을 아직까지도 떨치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기고 법과 질서가 살아있는 도시로 인식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오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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