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자질론 대두, 공천한 민주 익산을지역위 도덕성 ‘도마위’

6.2지방선거 이전에 범죄조직에 가담한 전력에 따라 우범자로 관리되고 있는 시의원 A씨가 지난 9일 익산예술제 폐막식장에서 익산시장에게 고성을 지르며 막말을 한 사실이 시민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A씨를 공천한 민주당 익산 을 지역위원회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A씨는 공인인 시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품성이 결여되어있다는 지탄이 익산지역 정가에서 봇물을 이루면서, 출당조치 여론을 초래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A의원이 익산시장에게 "이춘석 따까리냐. 행동 똑바로 해라. 왜 한쪽 편을 들어 소개하냐"면서 고성을 지르며 막말을 했다.

이날 폐막식 자리에서 익산시장은 최근 민주당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조배숙 국회의원이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됐고, 이춘석 국회의원이 손학규 당 대표 선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한 뒤, "두 분 큰 인물들이 익산발전에 크게 공헌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당시 근접한 거리에서 현장을 지켜 본 연예인협회장을 비롯한 예술관련 인사들은 "익산시장은 조배숙 의원과 이춘석 의원를 누가보아도 균일하게 칭송했으며, 그 인삿말을 들은 사람이라면 이에 대해 시비를 걸 수 없었을 것이다"며, "처음부터 작정하고 나온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예술인들은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저 사람이 익산시 의원인데 깡패같다"며, "다른 것을 떠나 익산시장이 아버지뻘이 되는 나이인데 익산시 의장과 시민들이 군집해있는 자리에서 막말을 해서야 쓰겠나, 의원이 저따위로 기본이 안돼서야 어디에다 쓰겠나"며 A씨의 소양에 대해 일제히 성토했다.

현장의 또 다른 예술 관계자는 "같은 민주당 당원이지만, 서로 편가르기도 아니고 뭔지 모르겠다"면서 "시정을 견제하는 사람이 행사장에 와서 시민들이 있는데 시민의 대표에게 불손하게 면박을 주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애초에 부적절한 자를 공천한 민주당 익산 을 지역위원회의 책임이 큰 만큼, 즉각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출당조치 해서 실추된 명예를 획보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A의원은 “시민의 대변인으로써 할말을 했고, 막말을 한데 대해서는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시장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

한편, 익산경찰서 조직폭력배 담당 관계자는 "A의원은 현재 조직폭력배 전담반에서 관리하는 우범자다"고 밝혔다. /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