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6억원, 20.3%에 불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도로와 하천 공사에 있어, 지역업체 참여율과 수주금액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익산국토청이 4년간 하도급을 위반한 건만도 273건에 달해 지역업체 무시행태와 불공정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장제원 의원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 결과에 따르면 익산국토관리청이 지난해 시행했던 도로와 하천 공사의 수주액 총 1조 1,210억원 가운데 지역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2,276억원으로 단 2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사업체의 비중 역시 총 참여업체 297개 가운데 지역업체는 124개인 41.7%로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의 원도급 금액과 업체수는 각각 1조1,588억원과 317개였지만, 지역업체의 경우 2,837억원(24.4%)에 134개(42.2%) 밖에 되지 않았다.

같은날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7년 이후 하도급 실태점검 위반내역 현황자료'에 따르면 익산국토청은 4년간 273건의 하도급 관련 위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도급 위반 건수의 경우 2007년 하도급계약 미통보 및 하도급 공사실적 허위신고 등 9건에 그쳤지만 2009년에는 하도급 어음지급 55건 등 총 90건으로 급증했고, 올 8월말 현재 하도급 지연지급 121건 등 무려 169건의 하도급 위반건이 적발됐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2월부터 '하도급 대금 지급확인제도'를 시행 중임에도 이러한 사태를 발생시키고, 지역업체를 무시하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행태는 지탄받아야 마땅하고 이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하며,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오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