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은 거친 한 해를 보냈다. 6.2전국동시지방선거와 에스코(절전형 보안등 교체사업) 비리가 가장 큰 파동을 일으켰다. 지방선거에서는 정치브로커들의 상대편을 중상모략하는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렸고, 에스코 사업으로 담당 공무원이 목숨을 끊었다. 여기저기서 브로커들이 판을 쳤다. 에스코 사업 역시 특정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이용한 브로커들의 사기극으로 종결됐다.

근거없는 사실을 조작해 이익을 취하거나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무리들의 척결이 절실하다. 정치브로커들은 지금도 이 지역 정당조직에 뿌리를 내리고 고소. 고발의 주체가 되거나 투서와 진정을 부추기는 악의 축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그런 무리들을 비호하거나 온상을 제공하는 정치인들은 반드시 추방되어야 한다. 정치 브로커들의 활개에 지역사회는 광범위하게 멍들고 있다.

2010년의 익산시는 도약의 한 해 이기도 했다. 우선, 왕궁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국내외 식품기업 유치활동을 본격화 했다. 산.학.연이 집적화 된 푸드폴리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굴지의 국내외 기업들의 입주 약속이 잇따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KTX익산 역사가 선상역사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슬럼화가 진행되던 구도심과 서부권이 새로운 활력을 찾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 국내최대 규모의 주얼리 팰리스가 개장하고, 국내 섬유산업의 선두주자인 전방(구 전남방적)의 익산 입주가 확정되었다. '보석과 섬유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고 있다.

식품산업의 메카, 교통 물류 중심도시, 보석가공 특구, 섬유 도시 등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 경제활동인구 및 정주인구를 유인하고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지점에 서있다.

불신을 중화(中和)시켜 신뢰의 동력이 되게 하고, 가능성에 속도를 붙여 도시의 퇴행 기제를 무력화 시켜야 한다. 행정기관의 청렴도가 높아서 부패 공무원의 생존이 불가능한 환경을 만들도록 당위를 제시한 한 해 였기를 바란다. 네거티브적인 술수를 보이는 정치인은 추호의 망설임 없이 지역 밖으로 퇴장 시키는 지역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한 층 성숙되는 한 해 였기를 바란다. 당면 현안들을 역동적으로 해결해 나갈 인화의 동력이 생성된 한 해 였기를 바란다.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내일을 준비해야 할 세밑에서, 돌이켜 절망적인 요소들을 희망으로 치환할 힘이 지난 한 해의 담금질에서 얻어졌기를 기대해 본다.

기부와 나눔의 도시 익산이 행복하다

익산지역에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행복나눔마켓'을 비롯해 중앙교회가 운영하는 '하늘정원' 찻집, 예안교회에서 운영하는 '샤론 레스토랑', 영생감리교회에서 운영하는 '꿈꾸는 뜰' 도서관과 카페, 그 외 여러 교회에서, 그리고 사회단체에서 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공간들은 지역사회인들과 교인들과의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 기독교회에서는 지역사회에 열린공간을 제공하고,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것이다. 본받고 지지하며 함께 참여하고 싶게하는 새로운 나눔의 패러다임이다.

이리중앙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하늘정원'의 경우  2년간 4천여만원의 수익 전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하늘정원은 시민들의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임대료만 해도 상당한 금액인데, 게다가 운영비까지 더하면 교회가 지역에 내놓는 금액은 적지 않다. 이리중앙교회는 주차장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영생감리교회에서 운영하는 꿈꾸는뜰 도서관은 이미 지역 시민들의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카페의 수익금도 사회속 그늘진 곳으로 환원된다. 예안교회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수익금도 전액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행복나눔마켓은 이한수 익산시장이 민선4기 시장 선거 당시 공약사항을 이행하고 있는 것인데, 개인과 지역사회의 기부금품과 후원금을 모아 소외된 이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익산시가 운영주체가 되어 행하고 있는 나눔과 소통의 장이다.

행정관서가 앞장서고, 지역의 종교가 중심이 되는 기부와 나눔의 문화는 익산 지역사회의 정신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그 힘이 아직은 미약하다. 이러한 기부와 나눔의 문화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가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풍요를 구가하는 이들과 기업, 단체의 더 많은 참여가 절실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 참여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면에서, 나눔의 손길은 받는 이들에게는 행복을 생산하고 창조한다는 관점에서, 익산의 현재와 미래가 밝고 아름답다. 기부와 나눔과 후원 문화의 향상으로 익산은 진정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