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시장(사진 좌)이 6일 당초 계획이던 주요업무보고회를 취소한 후 '구제역·AI 초소'를 방문, 초소를 지키고 있는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이한수 시장(사진 좌)이 6일 당초 계획이던 주요업무보고회를 취소한 후 '구제역·AI 초소'를 방문, 초소를 지키고 있는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파죽지세로 전염되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독감(AI) 바이러스 차단에 주민과 시청 공무원, 의회가 팔을 걷어부쳤다.

최근 강원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충남까지 파급돼 호남지역 남하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조류독감은 양계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의 차단을 위해 주민과 익산시청 공무원들은 20개소의 소독통제초소에서 24시간 비상 경계 방역근무를 하고 있다.

특히 축산과 직원들은 양계 및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및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구랍 31일 닭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1월 1일 새벽 4까지 엄동설한에도 고된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한수 시장도 6일 계획했던 주요업무보고 청취를 취소하고 구제역과 조류독감 통제초소를 방문해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자체방역을 하고 있는 왕궁축산단지 내 익산농장, 익산IC입구 3초소, 여산면 원수리 16초소, 공수부대 뒷길 18초소 등 4개 초소를 방문, 방역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을 위로 격려하고 방역대책 추진상황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AI 및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추운 날씨 속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의회도 박종대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 상임위원장들이 최근 구제역과 AI 확산방지를 위해 24시간 운영중인 비상방역 소독통제소를 방문했다.

의원들은 이번 방문에서 초소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한파와 싸우고 있는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박종대 의장은 “우리 지역은 AI로 많은 피해를 경험했던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으로 우리 축산농가와 축산기반의 붕괴를 막기 위해 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근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용식 익산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익공노) 위원장도 7일 구제역·AI 방역초소를 방문,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지난해 말 발생한 조류독감과 관련, 익산시는 구랍 30일 새벽 3시부터 올해 1월 1일 오후 2시까지 1,2차 AI 발병 양계농가의 종계 1만9천수와 토종닭 5만8천800수 등 총 16만천800수를 매몰 처리했다고 밝혔다.

3일간 이뤄진 살처분에는 공무원 114명, 민간인 185명 등 연인원 총 300여명과 포크레인, 청소차 등 총 23대가 투입됐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