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이사장 Y씨, 이하 자봉센터)가 일부 직원을 불법으로 모집하는 등 각종 비리를 양산하고 있다. 익산시 출연법인체제를 직영체제로 환원하고 센터 운영에 관한 신분상 재정상 근본적인 집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익산자원봉사센터(소장 M씨)는 2009년부터 법인으로 전환한 뒤 직원임용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을 어기고 2명을 채용했고, 이 밖에 센터장을 비롯한 3명은 자격여부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익산시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 7조는 "센터 직원은 센터 운영주체인 법인이 임용하는데, 센터 종사자의 임용에 대해 필요한 사항은 시행규칙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례 시행규칙 12조는 "센터의 직원을 채용하고자 할 때에는, 자원봉사 관련학과 전문학사학위 이상 취득자, 전문학사학위 취득자 중 자원봉사관련 기관단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기능직 이상 공무원으로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중에서 공개경쟁 방법에 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봉센터가 선발한 P씨의 경우 사회체육학과 출신으로 자원봉사관련 경력이 전무하데도 자봉센터는 P씨를 자원봉사 교육담당으로 채용했다. 홍보담당으로 선발한 K씨의 경우도 2년이상의 자원봉사센터 관련 근무경력이 있어야 하지만 단 6개월의 경력만 있을 뿐 역시 무자격자였다. 또, 관리팀장인 KS씨의 경우 3년의 자봉센터 근무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익산시가 2006년 1월 1일 채용 당시 자봉센터 운영규정에서 자격기준으로 정한 자원봉사 관련 기관 단체에서 2년 이상의 경력이 전무한 무자격자를 채용했다.

특히, 당시 자원봉사센터장이었던 M씨는 공개경쟁과 모집공고와 인사위원회도 거치지 않은 채 그를 채용했다. 최초 임용 자체가 무효화될 경우 역시 무자격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팀장인 H씨의 경우, 그가 제시한 2년간의 '한국대학생자원봉사네트워크' 경력에 대해 익산시는 경력조회 과정도 거치지 않아 그의 경력 여부가 불투명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H씨에 대한 이 경력이 무효화 될 경우 그 역시 무자격자가 될 공산이 높다. 그는 또한 과거 민선4기 시절 현 익산시장 선거운동 캠프에서 활동하던 자로 정치인의 자봉센터 유입 여부에 대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경력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센터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센터장의 경력과 관련 자원봉사활동기본법에 따르면 "자원봉사단체, 센터 또는 사회복지기관 시설 학교 기업에서 자원봉사 관리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현 센터장의 경우 채규정 시장이 위촉한 당시 2003년 1월 31일부터 2007년 1월 31일까지의 4년간의 비상근 명예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는 그에 대해 2007년 6월 1일부터 2008년 12월 말까지 "센터 소장 채용시까지" 1년 7개월간 소장 직분이 아닌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직무대리의 경력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역시 무자격자가 된다. 행안부는 "개별 센터의 경우 익산시가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익산시는 자봉센터를 2009년 1월 1일부터 직영 운영체제를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의회의 동의도 거치지 않은채 법인으로 무단 전환했다.

또한 직원 S씨의 경우 자봉센터의 차량과 유류비를 2년 넘게 개인용도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익산시는 단 2만 9천여원만 환수조치 했을 뿐, 여전히 고발조치도 하지 않고 불법을 묵인 방조하고 있어 역시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익산시의회 예산결산특위는 제150회 정례회기에 열린 예산심의 과정에서 "자봉센터 운영에 있어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며 "무자격자 채용, 운영비의 비합법적 사용, 관용차량의 사적 사용 등 비위행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위는 "지금까지 문제가 생긴 부분은 민충기 센터장이 책임을 지고, 익산시는 센터 운영을 전반적으로 점검하여 위탁여부에 대해 심사 숙고 하라"고 요구했다.

따라서, 자봉센터가 지금까지 불법 또는 내부규정을 어기고 직원을 채용한 것에 대해 업무상 배임 논란이 일면서, 불법으로 채용된 직원에 대한 신분상 및 재정상 환수조치 등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오면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에 대한 직무유기 처분 논란도 거세다.

이에 대해 익산시 주민생활지원과는 답변을 회피하며 "조례에 따라 했고, 직원 채용은 자봉센터가 알아서 할 일이다"고 변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8일 업무추진비와 유류비 편법 지출로 군산시의회에서 논란이 됐던 군산시자원봉사센터의 경우 센터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바 있어, 익산시의 경우 익산시의회가 향우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