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6일 개정된 주택법이 시행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업체를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선정하게 됐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절차를 잘 몰라 크고 작은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또, 무제한 공개경쟁입찰로 외지업체들이 점령할 경우 기존 지역업체들의 도산과 대량 실직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관련기사 4면>

최근 익산시 관내 A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공개경쟁입찰 형식을 빌었지만 실제로는 기존 아파트 관리업체와 사실상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계약의 적법성 판단이 분쟁조정위원회에 의뢰된 상태다.

또 B아파트는 정족수가 미달된 대표자회의의 의결사항은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 되면서 법정 공방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공개경쟁입찰이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특정지역의 경우 ㎡ 미터당 위탁관리수수료로 1원을 제시한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외지업체들 이런 방식으로 기존 아파트 관리소를 점령하면서 기존 지역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