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최근 업무상 배임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자원봉사센터장에 대해 사임 권고 등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열린 제151회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민생활지원과 업무보고자리에서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자봉센터장이 업무상배임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센터의 책임자로서 도의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사임 권고 등 익산시가 확실하게 조치하라는 취지로 추궁했다.
이날 A의원은 "다른 단체도 아니고 자원봉사센터장은 도덕적으로 투명해야 한다"면서 "거기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처신을 해야 옳은 것이다"고 지적하면서 사임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또 집행부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하면서 익산시 집행부가 뭔가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며, 군산시자원봉사센터장도 업무추진비 부정사용으로 스스로 사임했음을 지적하면서 익산시자원봉사센터장의 부도덕성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이어 "다른 자리보다 도덕적으로 투명해야 할 자리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면서 "과거 직영으로 운영할 때는 이런 사단이 없었는데, 법인이 됐으면 더 책임감을 갖고 전에 잘못한 일이 있으면 거기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뭔가 처신을 해야 옳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센터장에 대한 사임을 촉구했다.

B의원은 또, "자꾸 자원봉사센터가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선거를 하면서 소장이 정치적으로 편협될 수 있는 사고가 있다"고 지적하고, "자원봉사센터의 개념과 목적, 취지, 그리고 앞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봐서 현명하게 판단하라"고 촉구했다.

B의원은 A의원의 사임요구에 이어 "자원봉사센터에서 잘못했던 내용들,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내용, 정관이 됐든 법원에서 판단했듯이 임금을 부당하게 지급했던 내용이나 이런 것들은 법률적 판단에 따르라"고 요구했다.

자원봉사센터장은 지난 10월 21일 전주지방법원군산지원으로부터 업무상배임죄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바 있고, 자원봉사센터의 직원 S씨는 2년간 공공기관의 차량과 유류비 등을 개인용도로 사용해왔지만 익산시가 형사고발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직무유기 논란을 빚고있다. 또한 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사)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는 대부분의 직원에 대해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를 불법으로 채용해 자봉센터장의 책임론 및 법인해지 여론으로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 시민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모습이 추하고 개탄스럽다"면서 "익산시의 도덕적 정의와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센터장과 불법을 자행한 직원들은 스스로 용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잘못은 모든 것이 익산시의회의 동의도 없이 운영형태를 법인으로 전환한데 모든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하루빨리 운영형태를 직영으로 전환해 모든 잘못을 바로잡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