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익산을 지역구의 우범자 관리대상 시의원 A씨가 지난 7일 익산시장을 향해 또다시 망발했다. 지난해 10월 초 공식 행사장에서 막말 고성으로 익산시장의 인격을 모독한 지 5개월 만이다. 이어 11월 초 현역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B씨는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와 잘 지내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12월 초에는 조배숙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배신자 숙청'을 시사, 상당한 파장을 야기했다.

이로인해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는 6.2지방 선거에서의 조폭 개입설, 조폭 공천설 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부도덕한 지역정당에 대한 심판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찰이 우범자로 관리하고있는 익산시의원 A씨는 지난 2월 1일 익산국악원에 방문했다가 동료 시의원들과 이한수 시장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고, "xx 재수없는 놈이 있어서 나가야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A씨는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9일 익산예술제 폐막식장에서 이한수 시장에게 "이춘석 따까리냐, 행동 똑바로 해라. 왜 한 쪽 편을 들어 소개하냐"며 고성을 지르고 막말을 해 물의를 일으켰었다.

소통신문은 A의원의 망발 이후 불거진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 지도부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여론을 보도했고, 11월 9일 밤에는 자신이 민주당 을지역위원회 낭산면협의회장의 조카라고 밝히는 현역 구시장파 조폭으로 알려진 B씨가 해당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서울에 있는데 삼촌이 익산에 내려오라고 한다. 만나자"며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와 잘지내라"고 협박했다.

이같은 마당에 조배숙 의원은 지난해 12월 4일 남성여고총동창회 송년모임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3행시를 짓겠다며 참석자들에게 운을 띄우게 하고 "조-조직을, 배-배반하면, 숙-숙청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의 익산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선거에 개입했던 익산의 대표적인 전 조폭 두목 C씨 문제가 세간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또,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가 6.2지방선거 익산시의원 후보로 조폭을 공천한 점도 지탄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조 의원은 지역의 리더로서, 수권정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만큼 높은 책임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의 수장으로서 지역당의 쇄신에 모든 것을 걸지 않으면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조배숙 의원측은 이와 관련 "어떠한 답변도 하고 싶지 않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논하고 싶지 않다. 여론은 계속해서 수렴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익산시의회 의장은 시의원 A씨의 망발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과 처신이었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경고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