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인구 감소로 2004년 2개로 늘어났던 지역국회의원 선거구가 다시 1개로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정치권 안팎에 팽배하다.<관련해설 3면>

익산시 인구가 2천 명 이상 매년 감소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부터는 2개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는 인구상한선 이하로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가 지난 18일 제297회 임시회에서 여야합의로 구성키로 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에 관한 논의를 개시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익산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30만7천289명으로 2개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는 인구상한선 (30만9천279명)에 2천명 정도 모자란다. 게다가 익산시 인구는 최근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07년 12월 말 31만6천911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같은 달 30만7천289명으로 최근 3년간 9천622명  감소했다. 연평균 3천207명씩이다.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도 인구 감소세는 여전하다. 1월 31일 기준 인구는 30만7천185명으로 지난해 연말 이후 한 달 새 100명 넘게 줄었다.

지역국회의원 수는 시민들의 이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단순히 정치적인 사안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라는 게 정치권과 시민들의 의견이다. 이를 반영한 듯 익산시는 올해 시정 추진과제로 '익산사랑 4대시민운동'을 설정했다. 시민운동에는 익산기살리기·익산사랑하기·나누며봉사하기 외에도 '인구늘리기' 운동이 포함되어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은 총선 6개월 전까지 이뤄져야 하고 19대 총선은 내년 4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익산시는 늦어도 오는 10월 초까지 인구상한선을 맞춰야 한다. 인구 유출을 방지하거나 줄어드는 인구를 만회하면서 새로운 인구 2천명을 늘리기 위한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됐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