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자원봉사를 위해 자리를 비워 민원을 발생시키는 등 행정력을 낭비, 빈축을 사고 있다.

익산시청 주민생활지원과 자원봉사계는 지난해 10월부터 공무원자원봉사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명분으로 간부공무원과 직원들을 봉사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해당 공무원들은 한두명도 아닌 수십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워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초래, 생색내기를 위해 본연의 업무를 팽개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익산시 주민생활지원과 자원봉사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장을 비롯한 4급공무원 이상 간부들을 한팀으로 짝수달에, 5급 이하 각국별 직원들은 월 1회 30~40여명씩 자체계획을 세워 자원봉사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송동에 거주하는 K씨는 "바쁜시간을 내서 시청을 방문했다가 담당 공무원이 없어 되돌아 왔다”면서 "자원봉사는 근무하지 않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휴일에 시간을 내어 하는 것이지 근무시간에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개념없는 행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익산시청 주민생활지원과 자원봉사 담당 공무원은 이에 대해 "민원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사전에 다른 직원에게 업무를 위임하면서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