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익산시가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익산시민운동'이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랑스러운 익산시민운동'은 △익산기(氣)살리기 △익산사랑하기 △인구늘리기 △나누며 봉사하기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청 내부에서는 홍보담당관실 일자리창출과 행정지원과 주민생활지원과에서 실무 지원을 맡고 있다. 여기에 시의회가 적극 가담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한수 시장과 유기상 부시장이 여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주도하고 있는데, 이 시장은 이달 초 마무리된 읍면 초도방문에서 시민운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 부시장도 "익산이 변하려면 공무원부터 변해야 하고 이것이 익산시 전체에 파급되도록 해야 한다"며 인사개혁과 함께 시민운동의 필요성을 수차례 역설하기도 했다.  

시의회(의장 박종대)가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익산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익산기(氣)살리기는 △익산자랑하며 살기 △고향 사랑운동 전개 △플러스생각하기 △칭찬하고 박수치며 살기로 구분된다.

익산사랑하기는 △익산물건 사주기 △익산기업 키워주기 △지역사람 고용하기 △지역기업 우선활용 운동으로 진행한다.

인구늘리기 운동은 △일자리 창출 △익산주소 갖기 △출산 장려하기 △내고장학교 가기 등으로 이뤄지고  나누며봉사하기는 △자원봉사 및 나눔과기부 생활화 △이웃·장애인·여성 배려하기로 이뤄진다.

현재 익산시청 각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는 활동으로는 행정지원과에서 주요기관 임직원 주소 이전, 주민생활지원과는 공무원 자원봉사활동, 홍보담당관실은 '익산자랑거리 64선' 책자를 내놨고, 일자리창출과는 익산사랑상품권 구입해주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시의회가 담당하고 있는 '전통시장 살리기'다. 의회는 지난 22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매주 금요일 오후 5~7시까지 롯데마트 앞에서 가두캠페인 및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매주 각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번갈아 참여한다. 의원들을 또 매월 1인당 3만원씩의 익산사랑상품권을 구입키로 했다.

이 같은 활동에 대해 시민들은 '늦었지만 취지가 좋다'는 의견과 '갑작스레 시민운동을 벌이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린다. 소리만 요란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효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좋은 취지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지금까지의 시정이 개발 쪽에 치중되다보니 정신적인 면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 이제부터 정신문화적인 면을 좀 챙겨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