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군 순회방문에 나선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달 31일 익산시를 방문해 "인구를 늘리는 것이 익산시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2면>

김 지사는 익산시의회를 들른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줄어드는 것은 정말 안된다"고 강조한 뒤 "의회에서 문제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입 시 2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조례안이 비판여론 때문에 의회에 상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국회의원이 둘에서 하나로 줄어들면 또 비판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둘이 되면 장기적으로 익산시에 좋고 시민들도 칭찬할 것인데, 밖에서 볼 때는 (익산시 상황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전라북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왕궁면 축산단지의 조속한 철폐와 가축분뇨처리 문제가 중요하다"면서 "(축단단지 인근에) 식품클러스가 조성되면 세계적인 연구소를 유치해야 하는데 (돼지똥) 냄새가 나면 연구소를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박물관으로 승격시키거나 확충할 계획이고, 왕궁·금마 지역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순례코스로 만들려고 하는데, 냄새가 나면 세계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종대 의장과 이한수 시장은 "축산단지 악취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전라북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