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익산시를 방문한 김완주 지사는 이한수 시장 및 박종대 의장과의 간담회 이후 지역 농축협산림조합장과의 감담회를 이어나갔다. 오후에는 익산교육지원청을 방문해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고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시민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지역농협축협임협 조합장 간담회

농협 등에 2억4천만원 지원
"농산물 급식시장 지켜야"

김 지사는 정오 무렵 농협중앙회 익산시지부 2층에서 익산시내 각 지역농협 농협장, 익산군산축협장, 익산시산림조합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모두 2억4천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라북도는 농업에 대해 친환경유기농업 확대와 식품가공, 학교 급식 등 세 부문에 집중하려 한다"며 "특히 농협이 주축이 되어 급식시장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대로 놔 두면 타 시도에서 급식시장을 점유할 수 있다"며 "우수한 농수산물을 가공해 도내 급식시장을 선점하는데 도와 시군, 농협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참석자 = 김종운 농협전북본부장. 손선규 농협익산시지부장. 최수범 함열농협장. 이종윤 익산농협장 직무대행. 강상원 오산농협장. 최사식 황등농협장. 김혁중 서익산농협장. 황석영 금마농협전무. 이종호 왕궁농협장. 박성배 여산농협장. 이동호 망성농협장. 윤남용 성당농협장. 김봉학 익산원협장. 심재집 익산군산축협장. 김근섭 산림조합장. 이한수 시장. 전북도 예산과장.

◇익산교육지원청 방문

"교육은 시설보다 내용이 중요"
전북교육청에 1,720억원 지원 

김 지사는 오후 2시부터 익산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상황실에서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현환 교육장과 학부모 대표를 비롯한 15명의 초중고 교장, 이한수 시장, 도의회 김영배·배승철 의원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구 감소가 제일 큰 고민이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교육투자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구감소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50%가 일자리를 위해, 30%가 자녀교육을 이유로 인구가 유출된다"면서 "교육투자로 인구 감소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도가 올해 전라북도교육청에 1천720억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교육시설보다는 내용에 투자토록 하고, 전북도에서는 익산에 소규모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의사항 토론시간에는 여산초등학교 최현희 교장이 "여산면 내에 3개이던 초등학교가 1개로 감소했다"면서 "학교를 주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토록 우레탄 농구시설을 설치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리동초등학교 이병량 교장은 "학교 담장이 붕괴의 위험에 있다"면서 정비를 요청했다.
마한초 교장은 영재교육지원센터를 위한 40억 예산 확보 및 지원을,  함라초 교장은 강당 화장실 및 샤워장 설치를, 양재석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은 모현택지개발지구 통학로 확보 예산을 요청했다.

이리공업고등학교 오석천 교장은 LED 명장 인력양성 사업 지원을, 이리부천초 교장은 원어민 교사 지원사업 지원을, 영등중 교장은 글로벌해외연수 참여인구수 확충을, 이리고 김도중 교장은 서울에 전북학생들을 위한 장학숙 건립을 각각 요구했다.

김 지사는 "대부분의 시설에 관련된 예산은 익산시가 담당해야할 부분이다"면서 LED명장 인력양성 지원요청에는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가능한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익산은 북부지역에
천만평의
산업단지를 만들어
전북의 중심으로
가야한다”

◇익산시민과 '희망나눔마당' 

김지사, 첨단산업도시가 익산비전
시민 "익산 현안에 도비 지원을" 

익산교육지원청에서 교육계와 만남을 가진 김 지사는 오후 2시 40분부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나눔 대화에 나섰다.

문화예술회관에는 익산지역 읍면동 주민대표 및 기관단체 관계자 등 700명과 이 시장, 박 의장 및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먼저 유기상 부시장이 익산시 현안사업을 보고한 뒤 김 지사의 특강과 주민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특강에서 "그동안 전북과 익산이 낙후된 도시로 존재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희망적 요소가 있고, 힘을 합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익산의 발전방향에 대해 향후 익산을 중심으로 전북을 산업화 해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하고, '첨단 산업도시'가 익산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익산은 북부지역에 천만평의 산업단지를 만들어 전북의 중심으로 가야한다"면서 "호남선과 전라선 고속철과 함께 새만금 간 포항 산업도로, 김천으로 이어지는 ‘새만금 물류 산업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사는 이어 '문화의 도시 익산'을 강조했다.

익산은 서동선화의 사랑이야기, 미륵사지와 왕궁터가 있는 백제문화 중심도시가 돼야 한다는 것.

익산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하고, 미륵사지박물관이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되어 백제문화 유산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특강에 이어 시민의 건의사항이 이어졌다.

50년 전 전북대 농대를 졸업하고 현재 황등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국종 수의사는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으로 수의대의 익산 이전에 따른 대학시설 600평 증설, 동물병원 600평 증설로 선진국 수준의 수의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농업경영인협회 최재평 회장은 "전국농기계박람회의 도비 미확보로 차질이 있다"면서 "2억원의 도비 지원을 요청, 김 지사는 이를 승락했다.

익산석재인연합회 박종칠 회장은 "황등에 건립 중에 있는 석재품전시센터에 20억원의 도비 지원"을 건의했고, 김 지사는 이중 일부 지원을 하겠다고 받아들였다. 

이리동초등학교 교장의 옹벽 담장 새정비, 여산초교의 우레탄 농구장, 이리초교의 급식시설 등에 1억2천만원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이 모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삼규·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