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2008년부터 3년 동안 감성적인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익산은 보석도시에 이어 여성친화도시라는 브랜드를 갖게 됐다.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해 출발한 여성친화도시 익산이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감성적인 여성친화도시로 많이 변화되고 있다.

익산시는 여성을 비롯한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쪽을 정책방향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친화·감성도시 선도

익산시가 3년 전 처음 여성친화도시를 선언한 이래 9개 단체가 벤치마킹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여성친화 감성도시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25일 여성친화도시 지정 2주년을 맞는 익산시는 여수시, 강남구청, 수원시, 시흥시 등 10개 도시가 참여하는 여성친화 도시지정 협약식을 체결하고 그간의 추진 성과를 나누는 한편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은 10개 도시 자치단체 대표, 일반시민, 전문가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열띤 관심을 보여줬다.

익산시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평가 및 발전방향 수립 용역을 통해 여성친화적 창조문화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성주류화 정책 시행, 일-가정 양립지원기반 마련 등 10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하여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여성친화도시 시책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는 익산여성친화도시 정착 및 확산기로 정하고 시스템 및 프로그램 내실화를 기할 계획이다. 외부기관 평가도 좋게 나타나고 있다. 2009년 3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익산시를 행정안전부는 같은 해 여성정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제45회 전국여성대회에서서는 ‘우수자치단체장’상을 수상했다. 2010년 11월 한국가족관계학회는 가족친화상을 수여했다. 이 같은 호재에 따라 타 지자체도 익산시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2009년 3월 익산시가 제1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래 올해 12월까지 9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추가로 지정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친화도시 지정도시 협의회를 통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여성친화도시를 확산시키겠다"면서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포터즈 활동,
친구 얻고
자신감 회복
익산 바꾸는 보람
다양한 요구
반영 통로
서포터즈 활동,
친구 얻고
자신감 회복
익산 바꾸는 보람
다양한 요구
반영 통로

시민들의 호응 커

여성친화도시의 성공적인 진화에는 시민들의 호응이 바탕에 깔려 있다.

2009년 10월 구성된 1000여명의 여성친화서포터즈가 시민들의 중심에 있다. 이들은 일반주차장과 여성우선주차장 비교체험, 도서관 이용하기, 재래시장 장보기 등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활동을 통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해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유모차 끌기 체험’을 통해 경계석 모서리부분을 둥글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일반주차장과 여성우선주차장 비교체험'은 아이를 동반하거나 장바구니가 있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여성우선주차장’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이밖에도, ‘호신술 교육’, ‘행복나눔마켓 물품 기증', ‘우리 동네 도서관 살펴보기', ‘새일본부와의 간담회', ‘시범거리 걸어보기', ‘우리 동네 관찰하기', ‘야광 반사지 명찰 만들어 나눠주기' 등의 활동을 통해 익산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다.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K씨(43.영등동)는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서 함께 하는 친구를 얻고 자신감과 더불어 익산이 바뀌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삶의 질을 살피는 여성친화도시 익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안전도시로 이동

여성친화정책은 우선 익산이 여성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발전됐다.

따라서 익산시는 건축물과 도시 공간에 여성의 관점을 반영해 감성도시로 바꾸로 있다. '여성우선주차장'을 설치해 아이와 함께 장바구니를 들고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
공원에서는 유모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공시설 여성화장실 수를 남성화장실 수의 1.5배로 확대하고 있다. 중앙체육공원에는 쾌적하고 세련된 여성전용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어 수유와 기저귀 교환을 쉽게 할 수도 있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안전 분야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정부로부터 2009년 안전도시 시범도시로 지정돼 특별교부세 5억을 지원받아 여성 및 어린이를 위한 CCTV설치 등 13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1월부터는 브랜드 택시 ‘서동콜’과 보석콜'을 각각 500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성 및 모범운전자 기사로 선정된 여성을 위한 '핑크택시' 50대를 운영해 여성, 노인, 어린이 등이 안심하고 이용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많은 곳 개선, 위험도로 개선, 보행환경정비, 녹색어머니회 및 모범운전자회 교통안전 프로그램 지원, 교통사고 제로화운동, 학교안전지도 만들기 등으로 안전한 교통 환경조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걸어 다니는 통학버스 즉 '워킹스쿨버스'(안전도우미)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또한 CCTV, 브랜드택시, 주정차단속을 통합 관리하는 '익산시방범CCTV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위험 요인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10개소에 CCTV설치하여 중앙에서 관리해 아이들 안전성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감성도시 창출
생태학습 공원
지식·체력
키우는 공간
일하기 좋은 도시
함께 꾸는 현실
 

감성도시로 변모 중

여성친화도시는 안전도시로, 안전도시에서 감성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시는 아름답고 개성 있는 도시경관과 여성친화적 감성도시 창출을 위한 도시경관의 밑그림이자 중장기적 마스터 플랜인 익산시 기본경관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배산택지개발지구를 여성친화적 도시설계 시범지구로 지정해 여성과 가족의 안전 및 편의, 여성친화적인 도시경관, 휴식공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어린이놀이터는 우범방지를 위해 설계되고 아파트 단지 내 아동승하차 전용정류장 설치, 아파트 1층에 여성공용화장실 설치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공원에는 실개천을 조성하는 등 친수공간을 마련하고 생태연못을 조성해 자연친화적인 생태학습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 4월 준공되는 여성친화형 최첨단 모현도서관은 지식과 체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도서관동(6,142㎡)과 체육관동(1,348㎡)으로 조성된다. 도서관 이용이 많은 엄마와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1층에 설치하고 옥상에는 카페형 옥외 휴게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편안히 책을 읽고 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익산시 지역 곳곳에는 자연친화적인 시민 휴식 공간이 마련되고 있다.

익산 하나로 상징거리에는 물이 흐르고 은은한 LED야간 경관조명이 비치는 공원과 함께 돌 문화 테마거리가 있다. 특히 노동청~영등중학교간 235m 실개천에는 흑오석판에 익산시 변천사를 기록해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을 마련했다.

도심 속 가족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 공원 분수대는 시민들의 가까운 휴식처가 되어 편안함을 주고 있다. 관내 대표 공원인 중앙체육공원의 음악분수대는 아름다운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져 특히 연인들에게 인기이며 영등시민공원 분수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든다.

보육여건도 개선된다

여성정책은 일자리정책으로 이어지고 이는 보육여건의 개선 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한 익산시는 보육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권익 증진도 함께 추진한다.

2008년 유치한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를 통해 현재까지 1천840여명의 여성이 취업했고, 여성친화기업인증제를 실시하여 176개 기업과 여성친화기업 협약을 체결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또 이지오스, 전방, 펜코 등 여성친화적 기업을 유치하여 여성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이 안심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에서 가장 강력한 보육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시간 연장 보육시설을 87개소로 확대 지정 운영하고 258개소의 보육시설 중 212개소가 평가인증을 완료하여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2010년 보육시설 평가에서 82%의 평가인증률로 전북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임산부 280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시하여 2천870명의 임신부에게 산전 건강관리 검사비를 지원했다.

아울러 농촌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농업보조금 사업 지원대상자 선정 시 여성비율을 확대시키고 농지부부 공동소유, 여성농업인 소규모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내실화 한층 끌어올린다

여성친화도시로 자리매김 한 익산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익산여성친화도시 정착 및 확산기로 정하고 성주화 정책 시행, 일과 가정 양립지원기반 등 시스템 및 프로그램 내실화를 기할 계획이다.

지금 익산시에는 시민으로 구성된 여성친화서포터즈가 있고 지난해까지 지정된 전국의 10개의 여성친화도시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생겼다.

익산시 관계자는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면서 "대한민국에 인간중심의 아름다운 여성친화도시의 향기가 확산되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