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이 4억2천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전라북도가 펴낸 관보에 따르면 시의원 25명의 재산 총액은 106억3천989만8천원으로 1인당 평균 4억2천559만5천원이다.

이는 부채와 현금, 부동산 등을 상계한 금액인데, 부채를 포함한 자산총액은 203억2천554만원으로 1인당 평균 자산은 8억1천300만여원이었다.

전체 25명 중 16명은 재산이 증가했고, 9명은 감소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김연식 의원으로 6억508만원이 늘었는데, 5억원이 넘는 부채를 상환했고 부인의 예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다음으로는 송호진 의원이 1억262만원, 최종오 의원이 6천922만원 늘었다. 소득이 증가해 예금액이 늘고 은행 빚을 갚은 게 원인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백경민 의원으로 5억1천600만원이 감소했는데, 공시지가 5억원이 넘는 상가와 부지를 팔았다. 이 돈은 "은행 빚을 갚고 상가 보증금을 내주는 데 썼다"는 게 백 의원의 설명이다. 다음은 김대오 의원(2억9천만원)으로, 땅을 팔아 개인 빚을 갚는데 2억원을 썼다. 박종열 의원은 1억5천여만원의 은행 빚이 늘어나 재산이 감소했다.

주요 공직자 재산공개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부모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이라 개인만의 재산을 파악하거나 현금의 흐름을 포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부동산 값은 공시가격을 채택하기 때문에 실거래가로 평가한 재산가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 김대중 의원은 부모의 재산을, 양종규 의원은 장남과 차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천인 의원은 예금이 없었다. 이 의원은 "마이너스통장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병홍 이영수 성신용 의원이 부자

재산 총액이 많은 상위 5명은 소병홍 이영수 성신용 김영희 장오준 의원이다. 이외에도 김대오 김연식 의원 등 5억원 이상 재산가는 7명이었다.

반면 백경민 조규대 김정수 임영애 임병술 의원은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으로 꼽혔다.

다만 백경민 의원은 공시지가 5억6천여만원짜리 상가와 땅을 팔았는데 사용내역이 없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상가 매각대금으로 은행 빛 2억6천만원을 갚고 상가 임차보증금으로 1억9천여만원을 내줘 재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식 이천인 이영수 의원이 재산가

개인의 경제활동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부채를 포함한 전체 자산을 비교해야 한다.

자산총액은 김연식 이천인 이영수 김영희 소병홍 의원이 상위를 차지했다. 비례대표로 의회에 들어온 김영희 의원은 개인 자산은 적었지만 남편의 재산이 많아 상위그룹에 포함됐다. 송호진 성신용 의원도 10억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다.

자산이 적은 사람은 손문선 임영애 김정수 조규대 주유선 의원 순이다. 다만 손문선 임영애 주유선 의원은 자산이 적은 대신 빚도 많지 않아 알뜰한 살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이경애 의원은 자산이 3억5천만원으로 표기됐지만 결혼을 하지 않아 부모 재산이 대부분이다. 개인 재산만 따질 경우 -1천190여만원이었다.

최종오 의원은 지난해 그랜저 승용차를 구입했는데, 내역이 기록되지 않았다. 최 의원은 "2천500만원을 주고 샀지만 전산과정에서 누락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부자는 김연식 이천인 이영수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차량 포함)이 많은 사람은 김연식 이천인 이영수 성신용 김영희 의원 순이었다. 김연식 의원은 14억6천만원이었는데, 자산이 가장 적은 조규대 의원은 1천여만원에 불과했다. 손문선 임영애 주유선 임병술 의원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소병홍 이영수 김영희 현금 많아

예금을 포함해 주식 채권 등 현금 동원력이 높은 사람은 소병홍 이영수 김영희 김연식 송호진 의원 순이었다.

소 의원은 예금만 8억9천만원이었고, 김영희 의원은 남편이 주식과 채권에 3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었다. 현금 보유량이 적은 사람은 김정수 백경민 김일영 성신용 손문선 의원이었다. 하지만 김일영 의원은 1억7천만원, 성신용 의원은 9억3천만원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소병홍 주유선 손문선 채무 적어

재산이 많고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은 빚도 많았다.

김연식 이천인 송호진 백경민 이영수 의원 순으로 빚을 많이 졌는데, 백경민 의원만 재산보다 빛이 많아 마이너스로 기록됐다.

빚이 적은 사람은 소병홍 주유선 손문선 김대오 장오준 의원 순이었는데, 소병홍 김대오 장오준 의원은 빚이 적고 재산은 많은 사람으로 꼽혔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