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현황

주요 악취의 종류로는 축·인분, 화학약품 등이었으며 지리적으로는 영등동 어양동 부송동 팔봉동 동산동 송학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4월 현재까지 검찰합동 단속과 현장 점검을 통해 분석한 결과 주요 악취 유발업체들을 찾아냈고 이들에 대한 고발조치를 비롯한 과태료 부과 및 행정처분을 내렸다.

제1공단과 2공단의 N사, L사, O사의 악취가 가장 심각했고, 40여개소의 악취중점관리업소 중 11개사 역시 악취 유발업소로 적발됐다. 가축분뇨재활용업체 25개소도 익산시의 감시 대상에 올랐다.

왕궁의 축산단지 역시 주요 악취 발생 원인인데,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소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이러한 다양한 악취원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악취를 원천적으로 막을 계획이다.

그동안 악취의 주범으로 알려졌던 L사의 경우 폐수처리 과정에서 폐수를 처리하는 오니가 죽는다는 이유로 활성오니조 뚜껑을 열어놨다. 이로 인해 이소프로필알콜이 악취를 동반, 순식간에 익산시를 악취로 뒤덮는 결과를 초래했다. 냉각장치 시설비가 1억이나 소요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대기업의 1억 때문에 익산시민이 고통에 시달렸다.

O사의 경우 역시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폐수 유량조 뚜껑을 열어놓아 악취가 익산시를 뒤덮었다. 거기서 나는 냄새가 얼마나 많이 나겠느냐는게 회사의 태도였다. 익산시는 "이처럼 O사의 생각대로 100개 업체가 모두 악취를 풍길 경우 얼마나 악취가 심하겠느냐"고 반문한다. 이 O사 역시 올해 5월 안에 근본적 해결을 하도록 익산시는 행정처분 지시를 내렸다.

익산시 관내에서 유수의 대기업으로 꼽히는 N사 역시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심한 악취를 유발했다. 익산시는 이 회사에 대해서도 역시 이달 안에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조치 했다.

익산시 환경위생과의 대책

우선 익산시는 이들 악취중점관리업소들이 자발적으로 현황을 보고토록 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익산시는 악취 발생 의심 사업장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절기인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간 재활용비료업체에 대한 합동점검에 돌입한다.

시는 또 악취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4개소를 운영한다. 우남콤비타운, 익산자이아파트, 제1공단의 O사, 제2공단의 K사에 악취 감지기를 설치했고,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또 시는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한 2개소의 상황실을 6월부터 10월까지 2운영한다. 환경위생과에 대책상황실을 두고 18시부터 24시까지 2명의 근무자를 배치한다. 20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부송동에 현장 상황실을 두어 3명이 근무할 계획이다.

시는 또 '민관 악취 저감 추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익산의제21 등 시민사회단체와 각계각층의 위원들을 두어 악취를 실시간 감시하며 모니터링해 악취발생에 따른 저감 및 해소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악취 민원 발생시 시는 탈취 차량도 2대를 지원해 운영한다. 청소과에서는 금강공사를 통해 금강·부송야적장과 하수처리장 및 공단주변의 악취를 탈취할 예정이다. 환경위생과는 하수구나 민원 발생지역에 탈취제를 살포하고, 축산과는 방역차량을 1대 운영한다.

환경위생과는 6월부터 10월까지 금강동 쓰레기 야적장에 하수구의 악취를 제거하는 1.5톤용 시설을 마련해 유용미생물인 광합성균과 고초균을 배양한다. 5.5톤의 공급시설을 마련해 익산천 상류와 하수구, 3개의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배분해 살포할 예정이다.

관련부서별 연합으로 악취 대응

익산시는 6개 부서가 연합해 악취 해소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소과, 도로관리과, 하수관리과, 농산과, 축산과, 왕궁환경개선과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청소과는 야적장과 소각장의 탈취시설을 상시 가동하고 탈취답과 분사기 탈취차량을 운영하면서 악취를 청소한다. 도로관리과는 부송동과 제2산업단지를 비롯한 하수·우수관로를 준설한다. 하수관리과는 유천 생태하천을 마련해 수질정화습지를 조성한다. 농산과는 부산물비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맡았다. 축산과는 악취방제를 위한 사료첨가제, 액비저장조, 액비유통센터를 정비하고 탈취차량을 지원한다. 황궁환경개선과는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하고 생태하천을 복원한다. 이렇게 6개의 부서가 악취 방지를 위해 상시사업비를 비롯 신규 사업 등 총 89억원억을 투입한다.

시민, 청청익산 조성을

익산시의 경우 공단에서 내뿜는 악취와 왕궁축산단지 외에도 금강동 일원에 하수 및 분뇨처리장과 음식쓰레기장, 폐기물압축처리장 등의 악취발생원이 존재하고 있다. 부송동에는 압축된 폐기물의 야적시설로부터 악취가 발생하여 인근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제1산업단지와 제2산업단지에서 약 3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하여 가동해오면서 주변 주거지역 악취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악취오염물질의 근원적 저감 및 관리를 통한 시민체감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익산시가 표방하고 있는 여성친화도시로서 악취없는 깨끗한 친환경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악취문제는 최우선으로 해결할 과제다. 구제역 청정지역으로서, 마한문화와 백제문화의 도시, 보석의 도시로서 아름답고 쾌적하고 청정한 익산의 이미지가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여망이다. 여기에 현재의 환경위생과 공무원들의 노력에 시민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