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 입점한 대형마트 3개와 26개 기업형수퍼마켓의 소매시장 점유율이 무려 전체의 23%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남서울대 원종문 교수(유통학과)는 지난달 22일 이춘석 국회의원이 이리신광교회에서 주최한 ‘익산지역 상권 살리기’ 공청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원 교수는 ‘익산시 지역상권 활성화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익산시 3개 대형마트와 26개 기업형수퍼마켓의 연간 매출액은 2,587억3,400만원으로 익산시 소매업소의 총 매출액(1조2,273억7,000만원)의 23%를 점유했다고 보고했다.

원 교수가 제시한 ‘유통업체 연감’ 및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개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2,043억7,400만원으로 전체 소매시장의 18.1%, 26개 기업형 수퍼마켓은 543억6,000만원으로 전체의 4.8%다.

원 교수는 또 익산시 대형마트 3개가 1일 한 시간씩만 영업시간을 줄이면 일반 소형 점포 174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3개 마트의 1시간 매출액은 4,330만9,000원이고, 1년간 1시간 총 매출액은 157억2,100만원인데, 이는 구멍가게 174개의 매출액에 해당한다는 것.

현재 대형마트들은 설날과 추석에만 쉬고 있으며, 하루 13시간 영업하고 있는데, 최근 익산시의회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원 교수는 일반적인 점포의 경우 전체의 83.3%가 독립점포로 운영되고 있고, 1인 이하의 사업장이며, 무려 70.5%가 상인조직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가입주체가 없어 경영효율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구멍가게를 지원하는 도매물류체계가 영세한 도매상으로 이뤄져 있어 가격과 물류비 경쟁력이 떨어지며, 질 좋은 상품을 기획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도매물류업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