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13일 허위 문서를 작성해 공금을 편취하고, 사적용도로 상인회의 자금을 소비한 창인시장 상인회장 K씨를 사기 및 업무상 횡령으로 전격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상인회장 K씨는 상인회의 업무를 총괄하면서 정상적으로 근무하지 않은 A씨에 대해 근무한 것처럼 허위의 근무상황부를 작성해 120만원을 편취했다. 또 K씨는 상인회의 자금을 현금으로 가지고 다니며 임의로 소비하는 등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2월부터 전통시장 내 구매물품 운반지원, 시장 내 청소관리, 행사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도우미가 100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매월 말일 경 시에 근무상황부를 제출하면 급여 명목의 비용을 지급하는 형식의 전통시장 장보기도우미사업을 운영했다.

검찰에 따르면, 상인회장 K씨는 이 도우미 사업을 주관하면서 정상적으로 근무하지 않은 A씨와B씨에 대해 근무한 것처럼 허위의 근무상황부를 작성해 시에 제출해 2월말과 3월 말 두차례 급여를 지급받아 편취했다.

상인회장 K씨는 또, 장보기도우미 C씨에게 2010년 9월분 청소용역비 명목으로 수십만원을 지급한 후 10월 중순 경 돌려받았다. K씨는 이를 상인회 명의로 개설된 통장에 즉시 반환치 않고 횡령했다.

K씨는 이어 창인시장상인회 명의로 개설된 통장을 업무상 보관하고 있음을 이용해 공무원 등의 자녀결혼식 비용으로 수십만원을 사적인 용도로 소비하는 방법으로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08년 10월 15일부터 창인시장 상인회장을 맡아온 K씨는 공동물류창고, 아케이드 공사, 회계부정 등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야기했고, 이에 상인들이 회장의 독단과 전횡에 반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검찰이 구약식 기소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