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구 일진소재산업)가 지난달 26일 익산에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익산시 및 전라북도와 체결했다. <관련기사2면>

일진머티리얼즈(주)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허진규 일진그룹회장, 김윤근·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공동대표, 이한수 익산시장, 김완주 전북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을 열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협약을 통해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에 조성된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 49만5천㎡에 8천500억 원을 들여 신규공장을 짓고, 이미 공장이 설립된 '익산제2산업단지'에 1천500억 원을 더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신규공장에서는 일렉포일(Electfoil)과 LED(발광소자), 2차전지 양극재(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쓰는 배터리 내에서 플러스극에 해당하는 물질)를 생산하고, 증설된 공장에서는 일렉포일 생산량만을 늘릴 계획이다.

일렉포일(Electfoil)은 전자제품 반도체 회로기판에 사용하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기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자그마한 태블릿PC, LED텔레비전 등에는 필수품으로 쓰이고, 2차전지 같은 에너지 저장장치에도 일부 사용된다. 따라서 최근 첨단 전자제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생산량 또한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만든 일렉포일은 이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2차 전지에 쓰이는 특수 일렉포일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익산시는 2015년까지 1조원이 투자될 경우 신규공장에 1천400명, 기존 공장에 100명 등 모두 1천5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산시와 전북도는 투자에 따른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등 각종 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