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주)는 일렉포일이나 2차전지 양극재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한 기업이다.

익산에 투자할 금액만도 무려 1조원으로 지난해 8월 새만금에 투자를 협약한(주)OCI(10조), '07년 군산에 들어온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1조2천억)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이끌기 내기까지는 이한수 익산시장의 노력이 있었다. 김완주 지사는 물론 시청 공무원과 도청 공무원과의 협조도 긴밀하게 이뤄졌다.

투자 유치 노력은 참여정부 시설 세종시 건립계획이 추진되고 있을 무렵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일진머티리얼즈 조치원공장은 세종시가 들어설 연기군 월산산업단지에 있었기 때문에 이전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었다.

이한수 시장과 시청 공무원들은 이때부터 회사와 접촉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공무원들이 조치원 공장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진그룹 본사를 수십 차례 방문해 익산시의 장점과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끈질긴 설득 끝에 긍정적인 신호를 감지하게 되었다는 게 관련부서의 설명이다.

이에 이한수 시장이 직접 유치활동에 나서 일진그룹 측의 최종 투자확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익산투자를 거의 확정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인데, 이 시장은 그동안의 접촉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허재명 대표를 만나 함열에 조성된 익산종합의료과학산단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도청과 익산시의 공조도 투자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시청과 도청 공무원들이 회사를 여러 차례 방문했고, 지난 2월에는 김완주 지사가 일진그룹 창립자인 허진규 회장을 만나 익산에 투자를 제안했다.

이어 김 지시와 이 시장이 도청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후 다시 김 지시가 허 회장을 만났다. 또 같은 달 이 시장과 이춘석 국회의원, 허재명 대표가 서울에서 저녁을 함께 했고, 지난 3월에는 이 시장과 김 지사가 인센티브 지원방안에 대해 최종 협의했다. 지난달 4일에는 허 회장과 김 지시가 서울에서 만나 투자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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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는 어떤 회사인가

허진규 회장, 전북 부안출신 성공한 기업가  ‘67년 일진금속 창업 후 세계기업으로 성장’

일진머티리얼즈는 일진그룹의 자회사로 그룹 허진규(71) 회장은 전북 출신의 성공한 기업가로 재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허 회장은 '40년 부안군 보안면에서 출생해 전주고를 거쳐 '63년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3년 후인 '67년 일진금속공업을 창립하게 된다.

이것이 훗날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스플레이, 일진홀딩스, 일진머티리얼즈 등 5개 상장사와 일진제강, 일진유니스코, 일진캐피탈, 전주방송 등 21개 계열사로 성장하게 된 초석이었다.

허 회장은 '06년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08년에는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 일진머티리얼즈다. 익산시 팔봉동 제2산단에 익산공장이 있는데 '87년 덕산금속(주)으로 출발한 이후 충남 연기군에 조치원공장과 경기도에 안산공장을 설립했다.

회사 대표는 2명인데, 허 회장의 아들 재명(39.경영학석사)씨와 고창 출신이며 허 회장의 서울대학교 후배인 김윤근(61.공학박사)씨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3천억 원으로 550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해는 5천3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일진은 일렉포일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60%로 1위다. 3만6천 톤을 생산해 삼성이나 LG 등 국내 50여개 대기업과 미국의 A123, 일본의 산요 등에 납품한다.

2차전지용 일렉포일과 양극재는 연간 1만 톤을 생산하며 이 분야에서는 세계시장 점유율 43%로 1위인 글로벌 기업이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