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 중앙로 21길이 주택이 밀집되어있는데다 비좁아 화재와 범죄 및 각종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있다. 또한 생활불편이 극심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마동파출소에서 동사무소 쪽으로 100여미터 내려가면 중앙로 21길이다. 창인동 OK웨딩홀로 연결된 이곳의 폭이 약 1~3m 밖에 되지 않아 리어카 1대 정도 밖에 출입하기 힘들 정도로 비좁다.

총 길이가 약 200여미터인 이곳은 120여세대가 밀집되어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진압이 어려워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10여년 전 마동 8-1번지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차가 진입하기는 커녕 주민들이 화재를 진압한 후에야 소방차의 화재진압 물 호수가 도착했다.

특히, 주민들에 따르면 도로가 긴데다가 비좁아 과거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곳은 범죄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생활 불편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선 보험사가 화재보험 가입을 꺼려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주택도 한둘이 아니다.

정화조 청소시에도 차량의 도달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호스가 닿지 않는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역시 호스가 닿지 않아 기름통을 손으로 나르고 있다. 배달을 원할 경우 기름값을 더 비싸게 받는다.

이사짐센터도 거절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집수리를 할 때도 건설자재를 일일이 날라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공사를 거부하는 일도 잦고, 인건비를 두배로 받기까지 한다.

특히 이곳의 주민들이 대부분 서민이라는 게 더 문제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다 힘없는 노약자가 대부분이어서 화재발생시 즉각대처가 어렵다.

익산소방서는 "소방차 1대의 소방호수 길이가 최대 150미터이고, 중앙로21길의 경우 통로 양쪽에서 소방호스를 대면 진압이 가능하고"고 말했다. 하지만 길다란 호스의 경우 수압이 낮아져 효과가 낮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산시 역시 이곳에 대한 도시개발 계획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참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 이모씨는 "익산시와 소방서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오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