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 1호의 위상에 걸맞게 보육시설 지원예산을 획기적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관련기사 3면> 

익산시 보육시설 총 264개인데, 국도비 지원을 제외하고 익산시 자체예산 지원액은 6억5천만원에 불과하다.

이중 가장 수가 많고 흔히 볼 수 있는 시설이 가정어린이집으로 모두 135개인데,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09년 실시한 전국보육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의 만족도는 직장어린이집이 가장 높았고, 이어 5~20명을 보육하는 가정어린이집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어린이집은 재정난을 겪고 있다.

2009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서에 따르면 전체 83.3%의 어린이집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보육교사 인건비가 해소돼야 할 현안이다.

2009년 기준 월 평균 보육교사 급여는 126만원인데, 국공립시설은 평균 155만원인데 비해 가정어린이집은 3분의2 수준인 102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다보니 복지수준도 낮았는데 보육시설 교사의 평균 휴가 일수는 평균 13.4일이지만, 가정어린이집은 7.8일이었다.

노동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전국 평균은 하루 7시간이지만 가정어린이집은 9~10시간 정도로 나타났다.

따라서 질 좋은 보육환경을 위해서는 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는 L씨(58)는 "익산시의 지원이 타 지자체에 비해 적은 것은 아니지만 교사의 인건비를 올려주거나 시설을 개선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시간연장운영비, 난방비, 보육교사 처우개선비장려수당, 어린이집 안정공제회비 등 8개 사업에 6억5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도 가정어린이집 교사 인건비는 평균 110만원 선에 불과해 상시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내 보육시설은 원광대학교 1곳뿐이다. 

연중 24시간 휴일까지 운영하는 시립 보육시설 설치여론도 높다.

직장인 가운데 휴일에 근무하거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야간이나 새벽에 일하는 사람이 많지만 익산에서는 휴일 운영시설이 없고 25시간 운영시설은 한 곳뿐이다. 휴일이나 24시간 운영할 경우 수익성이 낮아 민간 보육시설이 나서길 꺼리고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