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재선된 이한수 익산시장은 익산시민의 재산을 관리하고 30만 시민을 대신해 8천억원의 살림을 맡고 있는 시민의 상머슴이다.
그는 민선5기에 들어와 인구 50만의 기반을 다지겠다며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두돌을 맞아 지난 6일 오후 시장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그가 세운 비전과 시정현안을 들어봤다./인터뷰=김경선 기자

민선5기가 출범한지 1년이 다 되갑니다. 민선 5기는 민선 4기와 비교해 어떤 특성이 있습니까.

민선4기는 새로운 성장동력과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시기였다면 민선 5기는 이를 완성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민선4기 동안 기업가 정신으로 일을 추진했습니다. 성장 동력의 기틀마련을 목표로 국가산업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 ‘신성장 사업의 나무심기’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민선 4기 이전보다 산업용지가 2.5배가 늘며 도시의 생산성이 증가했고,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갖게 되었습니다.

백제고도 익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였고, 고품질우수농산물 ‘탑마루’로 우리 농가의 성공 가능성도 검증받았다고 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KTX선상역사와 복합환승센터도 사업 진행이 본궤도에 올라와 있습니다.

민선5기에는 행정가의 마인드로 차분하게 사업을 잘 마무리해 고품격 열매를 따고자 합니다. 지금 심어놓은 나무들이 잘 클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잘 보살펴주신 덕분으로 지난 1년 동안 KTX 복합환승센터유치와 일진머티리얼즈 등과 같은 명품 열매를 따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나무도 커지고 첫 수확보다 과실도 좋아지는 만큼 앞으로 민선 5기 동안 그간의 심어놓은 나무에서 많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더불어 목민관의 자세로 잘사는 익산과 지역민이 소통과 화합하는 행복한 익산을 만들고자 합니다. 행정은 기업과 달리 이해관계의 중간단계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정당한 절차 속에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의 마음도 헤아리는 것이 목민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 부분에 많이 주력하겠습니다.

올해 들어 ‘인구 늘리기’를 비롯한 4대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성과가 있다면 설명해주시죠.

지역발전에 걸맞은 시민의식을 갖고자 “익산 氣살리기, 익산사랑하기, 인구 늘리기, 나누며 봉사하기”등 4대 운동을 중심으로 ‘자랑스러운 익산 만들기’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익산시 인구가 지난 3월 첫 증가세로 전환한데 이어 4월도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4월말 현재 30만 7,391명으로 2000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지난 2009년 8월말 30만 4774명과 비교하면 무려 2,617명이나 늘었습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기업유치 등에 힘입은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면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조성중인 대규모 산업단지에 입주 예정 기업체가 본격적으로 이주, 가동하는 내년부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증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밖에도 4대 운동 실천을 위해 근로자의 날 공무원노조에서 자발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갖는 등 자발적인 실천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1회 요양원 등으로 공무원 자원봉사단 활동을 다니는 한편 행복나눔마켓 후원을 위한 공무원 1인 1계좌 갖기 운동에 적극 참여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성장동력 기틀 마련
농민소득 향상 주력
익산사랑 운동 활발히
왕성한 투자유치
문화체육 기반 다질 것

시장님께서는 ‘소통과 화합’을 민선5기 시정의 모토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책에 입안된 것들은 무엇이고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가장 큰 정책으로는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시정평가단’ 운영을 들 수 있습니다. 관내 거주 만 19세 이상 인터넷이 가능한 시민들 2천여명이 참여해 새로운 정책수립이나 행정개선부분에 대한 참신한 의견제시와 시민 만족도 조사 등을 인터넷으로 실시해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계십니다.

‘익산시민 창조스쿨' 또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로 2기째를 맞이하는 익산시민창조스쿨은 시민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전문교육을 통해 정책으로 구체화시켜나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책참여를 유도하고 소통과 공존의 협력문화 형성의 장을 마련하여 시정책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0일 함열시장에 문을 연 ‘농촌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그 좋은 예인데요, 지난해 제1기 익산시민 창조스쿨에서 시민이 낸 정책제안인 ‘다문화 꽃피는 함열시장을 만들자’가 현실화 된 것입니다.

또 여성친화도시 발전의 핵심인력인 여성서포터즈 현장 활동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택시 모니터링 활동’ 등을 통해 실질적인 요구를 찾아 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시정평가단과 주민들이 직접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참여예산제 등이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시정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하반기 가장 큰 성과는 역시 KTX 복합환승센터 건립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입니다. KTX 선상역사, 중앙지하차도 및 서부진입로 확장 등은 순조롭게 추진되어 2013년 말 정도면 마무리되고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정상 개통되면 수도권까지 1시간 이내로 기업투자 및 도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곳에 국가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2016년에는 철도, 버스, 복합 환승지원시설에 일일 이용수요가 약 6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역세권개발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더욱 많은 결실을 얻었습니다. 우선 넥솔론이 4천억대 3차 증설 투자를 시작과 일진머티리얼즈와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큰 성과입니다. 그리고 익산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등재 우선 추진대상으로 선정되었고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가 3월 개소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성친화도시 2주년을 맞아 전국의 롤모델이 되고 있으며, 복지분야의 민관협동의 희망두드림센터운영과 배산실내체육관, 모현동 도서관 건립 등 문화공간의 확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여성친화도시 1호 자치단체입니다.

익산시만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시민 체감도는 어느 정도나 된다고 판단하고 계신지요.

민관이 함께하는 여성친화서포터즈 활동이 독창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요구를 수렴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2009년 10월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를 구성하였습니다.

서포터즈 발대식 이후 지역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하는 서포터즈 현장 활동인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요구를 찾아 정책에 반영하고 있으며, ‘밤길 안전 야광 반사지 명찰 만들어 나눠주기’ ‘브랜드택시 모니터링 활동’ 등의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서 익산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촌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농업보조금 사업 지원대상자 선정 시 여성비율을 확대시키고 농지부부 공동소유, 여성농업인 소규모 창업 지원을 강화하는 농촌여성권익증진사업도 도농복합시인 익산시만의 대표사업입니다.

지금도 작은 차이지만 ‘삶이 한층 편안해졌다’는 주위의 평을 많이 듣습니다.

여성친화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생활에서 소소하게 부딪치는 불편함들을 여성들의 섬세한 시각을 통해 포착하고 해소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익산시가 해왔던 여성주차공간, 화장실 확대, CCTV 설치, 핑크택시, 장애물 없는 보도블럭, 걸어서 갈 수 있는 집 주변 공원과 도서관 등도 그와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여성친화도시로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익산시민들도 우리시가 ‘발로 뛰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지역을 새롭게 만드는 일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여성친화 서포터즈 등 자발적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느끼는 익산시청 공무원들의 청렴도나 친절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장님께서는 공직자들에게 필요한 점이 무엇이고, 문제점은 어떤 방법으로 시정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공직자로써 봉사정신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 명예가 공직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실천 언어로 말한다면 친절과 청렴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시민들의 만족도에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내부행정의 시스템의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통해 업무량을 줄이고 효율을 높여 업무의 과부화가 걸리지 않도록 조절하며, 청렴도와 친절 만족도를 고객의 눈높이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첫단계로 직원들의 친절마인드 향상을 위해 친절 멘토 역할을 하게 될 8명으로 구성된 친절T/F팀을 운영, 상황극 등을 활용한 민원응대교육 등을 추진 중입니다.

친절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직원들이 기쁘게 일해야 시민들께 즐거운마음을 전해드린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 소녀시대의 ‘하하하송’에 맞춰 익산시청 친절체조 율동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각 부서마다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노란 조끼를 입으며 친절 도우미를 담당제를 진행합니다.

한편 청렴도에 있어서는 50만도시 도시기반 조성을 위해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사업을 한꺼번에 추진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 같습니다. 또한 공직자에 대해 요구하는 청렴도의 수준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에 대한 선택적 혜택에 의해 발생한 선의의 피해자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 또한 청렴도에 손상을 입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청렴도 하락은 우리 공무원의 사기 저하와 명예에 대한 타격으로 공무원 스스로가 자의식과 명예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절차적 하자 없도록 법률마인드를 높이며 그리고 청렴활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청렴마일리지제를 실시하고 전 직원이 청렴교육에 적극동참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내부통제 내실화를 위한 전문 감사인력을 채용한 개방형 감사관제, 소관 부서 내 비리에 대한 연대책임을 묻는 국·소·단장 책임행정제, 그리고 한번의 비리로 공직에서 완전 퇴출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도입해 행정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조성해나가고 있습니다.

민선 5기 주요정책이나 사업 가운데 익산시민들이 꼭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십시오.

가장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시민 4대운동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지역발전에 걸맞은 시민의식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지역이미지를 제고하고 사회통합을 이룩해 결국 지역 경쟁력의 원동력이 됩니다. 이에 “익산 氣살리기, 익산사랑하기, 인구 늘리기, 나누며 봉사하기”등 4대 운동을 중심으로 ‘자랑스러운 익산 만들기’ 범시민운동에 우리 익산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는 익산역사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연관된 고도육성사업입니다. 고대도시는 익산역사의 뿌리이며 자부심으로 유적지 인근 주민 뿐만 아니라 전 시민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부터 10년간 백제시대 문화유산을 되살리기 위해 금마와 왕궁면 일대에서 ‘고도육성사업’이 추진됩니다. 올해는 그 첫해로 올해 고도육성사업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고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익산고도육성 시민아카데미 등 교육 홍보를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 각자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주민 스스로 역사문화를 지키고 보전하려는 문화시민운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소통신문 독자와 시민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현재 우리시는 산업단지 조성, 기업유치 등 산업화도 잘 되고 있고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역세권개발사업도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 손을 잡고 앞으로 5년 정도 노력하면 익산은 확실히 달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이며 이를 위해서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함께해 나가야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면 대한민국 익산시대는 활짝 꽃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익산을 만들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작은 것일지라도 시민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전 공무원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