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지 영 -

이제 성인이 된 스무살 딸이 자기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인생 선배인 엄마가 들려주는 응원 메시지.작가는 편지를 쓰는 과정을 통해 인생 문제로 고민하는 딸과 자신의 ‘독서 체험’을 공유하며, 상황에 맞는 책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배워나간다.

나이를 한참 더 먹은 인생 선배이지만, 다시 20대 여자 아이로 돌아가 딸과 같이 생각하고 자신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작가 공지영이 딸에게 들려주는 진솔한 고백, 따뜻한 응원은 등을 다독여 주는 어머니의 손길처럼 길을 찾지 못해 헤매거나 도중에 주저앉아 있는 이들 절망의 나락에서 빛을 찾는 이들 출발선에 선 이들에게 희망을 찾고 소망을 이루어 갈 힘을 나누어 줄 것이다.

오늘만이 네 것이다. 어제에 관해 너는 모든 것을 알았다 해도 하나도 고칠 수도 되돌릴 수도 없으니 그것은 이미 너의 것은 아니고, 내일 또한 너는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단다.

그러니 오늘 지금 이 순간만이 네가 사는 삶의 전부, 그러니 온몸으로 그것을 살아라.

더 많이 사랑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아라.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이 책은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세상 모든 어머니가 딸에게 주는 응원가이다.

또 젊은이들에게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어떤책을 읽어야 할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

상업적이란 부정적인 시각도 따라 붙는 작가지만 그녀의 책이 한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기에 충분하다면 그걸로 됐지 않은가.

한가지 흠이라면 종교적 색채가 난다는 것.

그런 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읽다보면 가슴을 울리는 좋은 말들에 감사하게 된다.

울고 싶으면 울면서 화내고 싶으면 화내면서 웃고 싶으면 웃으면서 감성적으로 읽어 보라 얘기하고 싶다.

- 캐런 트래포드 -

꿈틀이 사우루스 2세가 들려주는 지렁이의 역사

지렁이와 미생물이 없었다면 지구는 온갖 동물의 배설물과 가득 넘쳐나는 쓰레기 더미 속에 파묻히고 말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지렁이 뿐만 아니라 많은 생물들이 살고있는 터전을 빼앗았다.

꿈틀이 사우루스 2세는 그런 인간의 이기심을 비판하면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어린이들이 해야할 일을 가르쳐 준다.

이 책의 지은이 캐런 트래포드는 ‘지렁이 응가 아줌마’ 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지렁이를 좋아하고 지렁이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

시원시원한 지렁이에 대한 설명외에도 꼬불꼬불한 지렁이들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담긴 삽화도 너무 재미있다.

 지렁이가 하룻밤에 움직이는 거리는?
답 : 3Km가 넘는다.
 지렁이는 무엇으로 숨쉴까요?
답 : 온몸의 피부. (그래서 많은 산소를 빨아들이고, 그것을 몸속 박테리아와 작은 벌레들과 나눠쓴다.)
 지렁이에 관해 처음으로 책을 쓴 사람은?
답 : 아리스토텔레스.
 지렁이는 몇 종류일까?
답 : 무려 4,000가지가 넘는다.
 세상에서 가장 큰 지렁이는?
답 : 호주 깁스랜드지렁이, 6m가 넘는다.

 “독한 화학 약품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번 둘러 보십시오. 흙이 죽어갑니다. 오염된 흙에서 자란 씨앗을 먹고 새들도 죽어 갑니다.

화학약품이 강물을 더럽히고 물고기 마저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 지렁이는 흙에 대해 아주 잘 알아요.

독한 화학약품을 그렇게 많이 쓰면 흙에 몹시 해롭다는 걸 재빨리 알아챘죠.

하지만 농부들은 화학 비료가 가져다 준 눈앞의 이익만 보았어요.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흙은 병들게 되지요.

계속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더 많은 화학약품을 뿌려야 하니까요.”

그림이 재미있다. 지렁이들의 삶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지렁이가 한 생명체로써 자기 몫을 다하며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절로 느끼게 한다. 글도 재미있다.

꿈틀이 사우루스 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앞세워 아이들과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 공룡시대부터 지렁이들이 이땅에서 살아온 내력과 그러한 삶이 어떻게 지구를 구했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고 깨달을 수 있다.과학적 지식과 아울러 환경 지킴이의 의지를 불끈 솟게 하는 그런 책이다.

-이수동-

 힘든 하루 속의 소소한 즐거움들 가족에 대한 감사, 연인에 대한 애타는 마음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작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80점의 동화같은 그림과 따스한 글로 행복의 속살을 보여주는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집이자 시집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의 한 부분을 섬세하게 잡아내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으로 그려낸 그의 글과 그림은 서로 맞닿아 잔잔한 격려가 되어주고 위로가 되는 가운데 아늑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그대 오신다는 편지 받고 마중 나가는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잘 생각해 보라.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한때 아리따운 아가씨였다는 것을, 지금의 그대처럼 커피를 즐기며

청바지를 입고 젊음의 거리를 뛰어다니던 아가씨....

길게는 오랜 꿈을 이루고 눈물 흘렸던 의젓한 40대로

인생의 의미를 비로소 알고 열심히 산 30대로

아니면 무모했지만 사랑에 목숨 걸 줄 알았던 20대로...

오늘, 그대가 살아오면서 가장 돌아가고 싶었던 날로 가는 티켓을 하나 구한다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사전적 의미 : 잘 울리지 않는 물체를 잇따라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 또는 모양 혹은 조금 가볍고 재게 걷는 소리, 또는 그 모양.토닥토닥은 단순히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단어가아니라 이 책에선 그 보다 더한 격려와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내밀 수 있는 사랑의 단어다.

동화같은 이 책은 그림과 함께여서 마음속에 더 오래 남는다. 여기 실린 글들은 모두 딱딱한 글씨체로 쓰여져 있지만 그 내용만은 글이 아니라 그림 같다.

그림 같은 글 때문에 내 마음도 그림 같아진다.

그의 그림은 느릿 느릿,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주 작은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아, 이거였구나’ 하게 된다.

이 책의 그림은 색감과 구성이 좋고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달되어 그림을 보는 일이 너무나 즐겁다. 더구나 저자가 독자에게 보내는 위로, 위안의 글이 마음을 살살 달래준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따뜻하고 행복한 작가의 토닥임에 절로 행복해진다.

-비벌리 클리어리-

초등학교 6학년인 ‘리보츠’는 좋아하는 동화 작가 ‘보이드 헨쇼’씨에게 궁금한 것들을 잔뜩 적어 보낸다. 작가 하나를 조사해 가는 학교 숙제 때문인데, 헨쇼 선생님이 보낸 답장엔 오히려 열 가지 물음이 적혀있고 이 물음들에 어렵게 답을 해가면서 글쓰기에 익숙해 진다.

한 아이의 편지와 일기만으로 아이의 가슴서린 성장을 보여준, 치밀한 구성과 사실적이고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사실주의 소년 소설이다.

1. 네 소개를 해 주겠니?
2. 너는 어떻게 생겼니?
3. 식구들 얘기를 해주겠니?
4. 사는 곳은 어디니?
5. 애완동물을 기르니?
6. 학교 다니는 건 어때?
7. 친구들 애끼를 해주겠니?
8. 어떤 선생님이 가장 좋으니?
9. 어떤 일이 너를 짜증나게 하니?
10. 네가 바라는 건 뭐니?

여러분도 리보츠처럼 이 열가지 질문에 답하다 보면 글쓰기가 쑥쑥 늘지 않을까?

엄마가 저더러 진심으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면 선생님 답장에 적힌 대로 하는 게 좋을 거래요.

특히 많이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그리고 글을 써야 된대요.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엄마가 가르쳐 준 게 뭔지 아세요?

바로 의자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아 선생님이 물어 본 것들에 빠짐없이 대답하는 거에요. “너는 다른사람을 흉내 내지 않고 네 자신 그대로, 가장 너답게 글을 썼잖아.

그게 바로 네가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증거야.”제가 선생님한테 “지금 쓰는 책 제목은 뭔가요?” 하고 물었잖아요?

그랬더니 선생님은 “누가 알겠어?” 라고 대답했는데, 그게 책 제목인가요? 아니면 선생님도 아직 제목을 정하지 못했다는 뜻인가요?

또 선생님이 책을 쓰는 까닭이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어버려서 더는 읽을게 없기 때문’이고 ‘책 쓰는 게 잔디를 깍거나 눈 치우는 것보다 좋기 때문’ 이라는 게 정말인가요?

이 책은 자칫 지루하고 밋밋한 일상들을 리보츠의 눈으로 아주 담담하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이책이 더 좋은 책이란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단지 스토리와 캐릭터가 곱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에 대해 참으로 자연스럽고 멋진 접근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통해 처음부터 매끄럽게 글을 잘 쓰는 아이 리보츠가 아닌 어설프고 조금은 무례하기까지 한 편지글을 쓰는 어린 리보츠에서 편지예절과 진솔한 글쓰기를 터득한 성숙한 리보츠의 모습까지 전부 보여 준다는 점이다.

어린이의 삶이 무조건 어른에게 강요 당하지 않고 차근차근 대화와 설득과 이해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그 과정이 있어 아름답다.글을 읽는 것만으로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다.

글을 읽는 즐거움 못지않게 글을 쓰는 즐거움 또한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글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생활을 솔직하게 적는 것임을 알려준다.

-이외수-

재치 있게 핵심을 짚어내는 문장 시대와 소통하는 생생한 감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이외수의 감성 에세이.누구보다 많은 이들과 직접 대화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지치고 흔들리며 살아가는 다수의 독자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이외수 특유의 위트와 감각이 살아 있는 글에 「하악 하악」에서 재치 넘치는 아이콘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박경진 작가의 일러스트를 함께 담아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새치 - 아이야 뽑지 않아도 된다.
            내 인생도 때로는
            눈물이었노라고
            반짝이며 자라는 은빛 실뿌리.

죄중에서 가장 큰 죄는 자기밖에 모르는 죄 젊음을 색깔로 표현 한다면 초록이다. 그러나 갈색이나 똥색인 젊음도 있다. 희망을 상실한 젊은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라.

한 평생 어둠만 지속되는 인생은 없다. 다만 지금은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하자.

한줄 Tip : 책속에 사랑의 힘, 대목을 꼭 읽어보자. 지금 당신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될거다.

책을 읽기 전엔 이외수 선생의 기발한 상상력을 연상하고 정말 코끼리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게 아닐까도 생각했었다.

이외수 선생의 글에 가장 큰 매력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가벼운듯, 가볍지 않고 무거운듯, 무겁지 않은 균형을 잘 맞춘 듯한 느낌.

한 페이지를 읽은 다음 잠시 글속의 의미를 되새기곤 했는데 가끔 내맘을 들여다 보는 듯한 글들을 보며 책과 소통하고 있음을 강하게 느꼈다.

최근에 나온 그의 책들이 그렇듯이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도 그런 종류의 책이다. 이 책에서 배어나오는 작가의 목소리는 결코 다정다감하지 않다.

조금은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세상과 삶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소수, 통찰력이 돋보이는 유머러스한 글도 있다.)스스로 꿈 꾸려는 자,

남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통해 위안과 용기,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침내 모두 별이 된다’란 이외수 선생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모든이에게 누가 달아주는 날개가 아닌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날개가 꼭 돋아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