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지방자치단체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도시를 설계한다.
익산은 어떨까. 도시가 어떻게 계획되어지느냐에 따라 도시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 재편을 시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소통신문은 창간 2주년을 맞아 익산시가 어떻게 꾸며지고 있는지, 시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도시관리계획의 일면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도시개발은 크게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으로 구분된다. '도시기본계획'은 지방자치단체가 20년간 앞을 내다보고 세운 것을 말한다. 익산시는 2005년부터 2025년까지 20년간의 도시기본계획을 세우고 2007년 이를 승인해 추진하고 있다.

바로 이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익산시가 법정계획을 수립했는데, 이를 '도시관리계획'이라 이른다.

'도시관리계획'은 크게 ▷교통환경개선분야, ▷도시환경 개선분야, ▷토지이용 효율성 증대 분야 등으로 나누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법정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되어 고시되면 시민은 이를 따라야 하고 토지주는 이 제도에 구속된다.
이 관리계획구역의 토지는 시가 강제수용할 수 있다.

교통환경 개선 분야

도시의 교통과 도시 가로망은 도시민들이 움직이는 핏줄과 같다.

익산시에 있어서 도시가로망 체계 확립 및 통행 개선을 위한 도로계획은 상당히 중요하다.
익산시는 우선 하나로, 인북로, 부송로 등이 익산 시가지의 주요 간선도로이나, 해당도로는 남북으로 뻗어나가는 도로로, 해당도로와 동서로 연결할 수 있는 도로망에 대하여 최근 재정비에 포함하여 계획했다.

익산시는 또 제2산업단지에서 왕궁온천을 지나 삼례간 이어지는 도로에 대하여 재정비시 20m로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해당도로는 영등동, 부송동 등 신시가지와 제2산업단지에서 삼례, 전주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로서 꾸준히 교통량이 증가하는 도로로 시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출퇴근 차량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물류 수송로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는 도로로서 현재 8m~10m도로로 개설되어 있으나, 해당도로의 교통량, 주요 기능 등으로 볼 때 확장개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도로는 익산시 뿐만 아니라 완주군 일부를 통과하고 있어 사전 완주군과 협의를 마쳤으며, 익산시는 우리시 구간에 대하여 결정하고, 완주군 구간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완주군 재정비에 반영하여 완주군에서 결정할 예정에 있다.

익산시는 도시외 지역의 개설이 완료된 국도, 지방도에 대하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여 관리하고자 도시계획시설(도로)로 입안했다.

도시환경 개선 분야 팽창주의 도시계획 탈피

익산시가 가장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은 팽창위주의 도시계획을 탈피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도시발전이라 함은 즉 시가지의 확장을 의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팽창위주의 도시계획은 택지의 과잉공급으로 인해 기존 구 시가지의 슬럼화와 실제 인구 유입 없는 내부 인구 이동 등 여러 도시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팽창위주의 신시가지의 개발을 억제하고 도심재생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익산시는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시가지 확장계획은 최소화했다.

전라선과 군산선 폐선예정부지 녹지공간 조성

익산에서 여수간 KTX선로 공사에 따라 익산시는 전라선, 군산선 폐선예정부지에 녹지공간 계획을 세웠다.

전라선, 군산선이 복선전철화 사업을 진행중으로 향후 폐선예정에 있다. 동산동, 인화동, 평화동 등 익산시 남부지역에 공원 등 오픈스페이스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익산시는 이곳에 공원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시에서는 향후 폐선을 가정하에 폐선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하여 주민의견을 동산동, 인화동, 송학동에서 실시하였는데, 주민 대부분은 부족한 산책로, 체육시설 등 녹지공간 조성을 요청했다. 또한 이곳에 레일바이크를 조성해 관광상품화 하자는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현재 전라선, 군산선에 대하여 도시계획시설(공원)으로 결정하고자 입안하였으며, 주민의견청취, 시의회의견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등 행정절차를 이행했다. 익산시는 향후 폐선시점에 한국철도시설공단, 국토해양부 등 협의를 통해 공원으로 결정하고자 하며, 공원 결정 후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공원조성을 수립할 계획에 있다.

주요 하천변 간선도로변 미관 계획

익산시의 세번째 도시환경 개선분야는 주요 하천변, 간선도로변 미관을 고려한 계획 수립이다.

경관지구는 자연경관, 수변경관, 시가지경관, 전통경관, 조망권 경관지구로 세분화 되어 있으나 우리시의 경우 현재 경관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없다.

하천변, 호소변, 해안 등에 자연적, 생태적 경관을 유지하거나 조망하기 위하여 또는 수변에 접한 건물 등 양호한 인공경관을 형성하기 위하여 지정하는 수변경관지구에 대하여 익산시는 만경강, 탑천, 산북천 주변 일대를 지정 하고자 입안했다.

만경강 일대는 새만금 수계로써의 환경관리가 필요하다고 시는 판단했다. 탑천의 경우 기성시가지와 인접하여 친수공간으로서의 활용잠재력이 높은 시가지내 자연경관요소로서 수변공간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라는게 시의 입장이다.

도시민의 휴식처로서 수변공간의 개방감 확보 및 생태 여가공간 조성으로 도심속의 자연경관 회복과 중앙체육공원에서 하나로로 이어지는 녹지축과 연계한 자연경관요소의 연속성 강화 등 지정 필요성이 있다.

시는 익산의 주요 간선도로변에 역사문화미관지구, 중심지 미관지구, 일반미관지구 등을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미륵사지 주변 백제로, 익산IC 진입로 일부 등에 대하여 문화재와 문화적으로 보존가치가 충분히 존재하는 지역에 대한 미관을 유지하기위해 관리하고자 역사문화미관지구를 관리한다. 시는 이어 상업지역 등 토지의 이용도가 높은 지역의 미관을 유지관리하기 위하여 중심지 미관지구를, 그 외 주요 간선가로변에 일반미관지구를 지정하여 도시의 양호한 경관을 보호하고 향후 형성시키고자 미관지구를 지정하여 관리 한다.

토지이용 효율성 제고 분야
'도시관리계획'에 있어 토지이용 효율성 분야는 주로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공업지역 등을 세분화 해 도시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외지역 토지이용 활성화 도모

익산시는 2008년 관리지역의 세분화가 완료된 후 농업진흥지역, 보전산지에서 해제된 지역에 대하여 향후 추가 관리지역을 세분하여 토지이용의 활성화를 제고한다. 

또한 2008년 이후 관리지역 세분화 후 개발행위가 완료된 지역, 용도지역 경계가 정형화 되지 않은 지역, 4차선 이상 간선가로변 주변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검토하여 세분을 추진하고 있는 사항으로, 도시외지역의 관리지역에 대한 토지이용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고자 추진 중에 있다.

소각장 일원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입안

익산시는 삼기, 낭산산업단지 등 근래에 들어 산업용지 개발에 따른 택지수요공급을 위해 시설 인접에 약 18만㎡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고자 현재의 소각장 주변을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입안했다.

이 곳은 소각장 입지 선정시 인접 주민에게 해가 되는 시설이 아니고 소각에서 발생되는 열을 수영장, 찜질방, 일반가정에 열공급 등을 할 수 있고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소각장 주변에 아파트 등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사항을 지키고자 하는 목적과 함께 익산시가 계획을 세웠다.

기존 주거형 제2종지구단위계획 구역을 자연취락지구로 지정 관리

익산시는 성당, 낭산, 삼기 등 도시외 지역의 기존 주거형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을 자연취락지구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인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사항을 미연에 방지하고, 실현 가능성이 적은 도시계획시설 등 계획을 해제함으로써 민원을 해소하고,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등 계획적인 도시관리를 한다는 취지다.

팽창주의 도시계획 탈피

제2공단~왕궁온천 간 도로
왕복 4차선 확장

구동익산역 주변 전라선과
군산선 폐선부지 녹지공간

하천변·간선도로변 미관
탈바꿈

부송·어양동 외곽도로 개설

소각장주변, 1종 지구 단위
계획으로 입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