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치러진 익산농협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이완구(59) 후보가 당선됐다.

총 조합원 6,511명 중 4,526명(69.5%)이 투표에 참여, 2,944표(65.0%)를 얻은 이완구 후보는 1,561표(34.4%)를 얻은 김병옥 후보를 1,383표 차이로 따돌렸다. 무효표는 21개(0.46%)다.

이 당선자는 선거 다음날인 27일부터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식은 오는 5일 오전 10시 본점 3층 회의실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완구 당선자는 "투명한 경영으로 내실을 기하겠다"며 "조합원이 농협의 주인이 돼야한다는 의식을 갖고 조합원을 섬기는 농협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또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해택이 돌아가는 내실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 진영 모두 투표 당일까지 승리를 점쳤으나, 표차는 컸다. 이완구 당선자는 8개 투표소 전 지역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이와 관련, 조합원 K씨(49)는 "김 후보가 도의원직을 유지한 채 조합장후보로 등록해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어났고, 나중에 여론에 떠밀려 의원직을 사퇴한 것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조합장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조합원들과 교우하며 친밀감을 형성해야 하는데, 정치권에만 몸 담아 왔던 김 후보가 이런 측면에서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김병옥 후보가 도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오는 10월 도의원 제4선거구 재보선을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현직 시의원의 도의원 출마설이 불거지면서 시의원 재보선도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