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보궐선거에는 후보공천 시사

16일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 조배숙 국회의원이 김병옥 전 도의원의 중도사퇴에 대해 사과했다. (관련기사3면)

하지만 시민단체가 요구한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공천 포기에 대해서는 "제1야당에 걸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원과 시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지역위원장으로서 불찰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금에 와서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저와 당원들은 김 전 도의원의 (익산농협)조합장 출마를 극구 만류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사자의 개인적인 사유로 중토사퇴를 막을 마땅한 법적 제재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시민사회의 비판은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관심에서 비롯된 입에 쓴 좋은 약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앞으로 더 겸허한 자세로 시민들의 다양한 충고에 귀 기울이는 소통과 화합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이를 계기로 시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에 이어 재차 사과한 배경에 대해서는 "저의 진심이 시민들께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직접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10월 보궐선거 도의원 후보공천 포기 및 선거비용 배상요구에 대해 조 의원은 "비판의 본질은 더 잘하라는 뜻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 1야당에 걸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도의원 후보선출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식으로 의사결정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