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환 국회의원의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따른 호남물갈이 여론이 확산되면서 3선을 지낸 조배숙 국회의원의 불출마 또는 퇴진 여부가 익산 정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관련기사4면>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장세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정장선 의원에 이어 두번째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 인한 호남 정치권의 큰 파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3선 의원인 익산 을선거구의 조배숙 국회의원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한나라당을 비롯한 민주당 등 고참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어지는 불출만 선언은,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신진 정치세력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정치를 쇄신해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한 것으로 조배숙 의원의 불출마 선언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4선 의원으로 서울 지역구 이전을 천명했던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의 역할론까지 가세하면 고참 현역 의원의 거취가 정가의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 지난 주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의원이 3선이었다는 점에서 역시 같은 3선인 조배숙 의원도 지역정치 쇄신을 위한 불출마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조직 선거의 폐해를 없애고 지역 정치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권과 당권에 눈멀어 줄세우기식 정치와 지역구를 떠나지 못하고 지역 정치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다선 의원들이 이번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새겨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3선인 조배숙 국회의원도 시민들의 정서와 익산 정치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초선의원인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가슴 깊이 새겨 현실을 받아들이고 불출마 선언을 깊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